눈을 혹사시키지 않기 위한 6가지 방법

- 감각기관 중 시각의 비중은 약 7~80%
- 비중 큰 만큼 피로가 쌓이기 쉽다는 점 유념

우리의 눈은 항상 혹사당한다. 감각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 있어 시각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탓이 크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화면을 보는 일, 운전을 하며 전후좌우를 수시로 살펴야 하는 일 등은 기본적으로 눈의 피로를 유발할 수밖에 없는 행위들이다.

이로 인해 시력이 떨어지거나 수시로 안구 건조가 오는 등의 문제가 일상적으로 발생한다. 적절하게 관리되지 않으면, 이런 증상들이 누적돼 안압을 증가시키거나 시신경에 손상을 일으키는 등 보다 심각한 문제로 발전할 수도 있다.

눈을 뜨고 살아가는 이상 눈의 피로는 따라올 수밖에 없는 일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몇 가지 습관만 들여놓으면 훨씬 간단하고 부담없이 눈에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바로 당장 시작할 수 있는 방법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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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시선을 돌려라

휴식 없이 한 가지 활동에 집중하는 것은 눈의 피로를 만드는 대표적 원인이다. 특히 뭔가에 집중할 때는 무의식적인 눈 깜빡임마저 둔해지는 것도 모르고 몰두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눈의 피로를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는 주기적으로 한 번씩 멀리 떨어져 있는 무언가로 초점을 옮김으로써 눈에 휴식을 줄 것을 권한다. 이를 ‘20-20-20 규칙’이라 하여, 20분에 한 번씩 20피트(약 6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 초점을 맞추고 20초 동안 쳐다볼 것을 권한다.

화면 위치를 조정하라

모니터나 스마트폰 화면으로부터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지라는 권고는 어릴 적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던 이야기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지켜지는 비율은 크지 않다. 모니터 등 전자기기의 화면은 청색광(블루라이트)을 비롯해 눈에 피로를 주는 빛을 발산하므로, 최소 자신의 팔 길이 정도의 거리는 두는 것이 좋다.

또한, 전자기기의 화면을 볼 때는 눈높이와 같게 하거나 그보다 살짝 아래에 위치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화면 위치가 너무 높거나 과하게 낮으면 초점을 맞추기 어려워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눈의 피로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거북목이나 어깨 통증 등 척추 관련 문제를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조명을 간과하지 말 것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가볍게 생각하는 부분인데, 조명으로 인한 눈의 피로는 상당히 높다. 조명의 밝기는 어떤지, 조명이 어느 위치에서 어느 방향으로 들어오는지에 따라 눈의 피로도는 달라진다.

예를 들어, TV나 컴퓨터 모니터처럼 자체적으로 빛을 뿜어내는 기기를 사용하고 있다면, 주위 조명을 아예 끄지는 않되, 살짝 어둡게 해두는 편이 눈 피로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화면에서 나오는 빛과 주변 환경의 대비를 줄여 눈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게 때문이다.

만약 책을 읽고 있다면, 조명은 당신의 뒤쪽에서 들어와 책장을 비춰주도록 하는 것이 좋다. 책 페이지 위에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게 하면서 책 내용이 명확히 보이도록 조명 위치를 조정하면 된다.

또, 잠들기 전 침대에서 가볍게 책을 읽는 경우라면, 색온도가 낮은 조명을 쓰는 것이 좋다. 즉, 6500K 주광색 등보다 3000K 전구색 등이 더 낫다는 것이다.

올바른 멀티태스킹 방법

직장에서 컴퓨터 화면을 보며 인쇄물 등의 자료를 함께 검토하는 일은 흔하다. 혹은 노트에 뭔가를 메모하는 상황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컴퓨터 화면은 대개 정면에 있고, 종이 면은 대개 책상 위에 놓여져 있다는 것이다. 즉, 눈부터 시작해 목과 머리 전체가 수시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빛 기반의 컴퓨터 화면과 종이 기반의 인쇄물을 번갈아보는 것도 눈에게는 상당한 피로지만, 이를 위해 목과 머리가 계속 숙였다 일어나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도 건강에 좋은 방법은 아니다. 문서 받침대와 같은 도구를 사용해, 화면과 인쇄물 또는 종이 사이의 눈과 목 움직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눈 건조상태 관리해주기

앞에서도 다룬 이야기지만, 화면을 바라보며 집중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드는 경우가 흔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는 집중력이 높을수록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로 인해 눈은 상대적으로 건조해지기 쉽고, 그만큼 자극을 받기도 쉬워진다.

인공눈물 등을 구비해두고 건조하거나 뻑뻑함이 느껴질 때 수시로 점안해주는 것이 좋다. 화면을 집중해서 볼 때도 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약 공간 자체의 공기가 건조하거나 질이 좋지 않다면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수시로 환기를 시킴으로써 적정 습도를 유지해주도록 한다.

필요하다면 보안경을 활용

안경은 흔히 시력 보정용으로 사용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정상 시력이더라도 눈 피로 방지를 위한 특수목적의 렌즈를 사용한 보안경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책상 위에 놔두고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장시간 서류 작업을 해야 할 때 활용하는 것이다.

또한, 시력 문제로 안경을 쓰다가 콘택트 렌즈로 바꾸는 경우도 많다. 콘택트 렌즈는 착용 시간이 길어질 경우 눈에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예비용 안경을 구비해두고 렌즈 대신 안경을 사용하는 것도 눈 피로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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