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서 AI로만 제작된 신문 나왔다…"언론인이 묻고 AI 기자가 제목 달고 기사 작성"

특별호 일 포글리오 AI. (사진=일 포글리오)

이탈리아에서 전 제작 과정을 인공지능(AI)으로만 진행한 신문이 세계 최초로 발행됐다.

이탈리아 일간지 '일 포글리오(IL FOGLIO)'가 18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으로 제작한 특별호 '일 포글리오 AI'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일 포글리오는 "AI 기술이 우리의 일하는 방식과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한 달 간 실험을 진행한다"라고 했다. 특별호 '일 포글리오 AI'는 4페이지 분량으로, 대판 판형으로 제작됐다.

일 포글리오는 이날부터 가판대와 온라인에서 특별호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일 포글리오 AI'는 AI가 제작 전 과정에 참여해 제작된 신문이다. 기사 제목, 본문, 요약 등 작업 모두 AI가 수행했다. 인간 언론인이 참여한 것은 질문을 하는 것뿐이었다.

모든 기사는 AI가 작성했다는 것이다. 이번 호는 22개의 기사와 3개의 사설이 실렸다. 1면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련 기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칼럼이 게재됐다.

(사진=일 포글리오)

일 포글리오 편집인은 "신문이 전적으로 AI로 만들어지는 것을 매일 보면서 저널리즘적 성격의 질문뿐만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에게 던지게 된 질문이 무엇인지 말씀드리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 각국의 언론사들이 AI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인터뷰 질문 작성부터 신문 편집 과정에 이르기까지 기사 작성 전반에 AI를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매체는 뉴스룸 직원들에게 AI 도구를 활용해 기사 요약, 소셜 미디어 홍보 문구, 제목 생성 등 작업을 수행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사진=일 포글리오)

198년 전통을 가진 영국의 일간지 이브닝 스탠다드(Evening Standard)는 지난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직원들을 구조조정하고, 그 빈자리를 AI 기술로 채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AI로 영국의 존경 받는 언론인 고(故) '브라이언 스웰(Brian Sewell)'을 부활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알려졌다. 소식이 알려지자 내부 직원들이 크게 반발했다고 알려졌다.

언론 환경 변화에 따른 경영 악화 등으로 신문들이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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