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끝나자마자 겹벚꽃 터진다.." 봄에만 두 번 찾아가는 천년사찰 봄꽃 명소

매화와 겹벚꽃의 화려한 릴레이,
천년고찰 선암사 봄꽃

지난봄 선암사 겹벚꽃 풍경/출처:순천시 공식블로그

백제 성왕 시대(529년)부터 시작된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선암사는 승선교와 강선루 등 전통 경관이 수려한 자연과 완벽하게 어우러진 곳입니다. 특히 3월 말부터 4월 말까지는 산사 전체가 꽃대궐로 변신하는데요. 올해는 예년보다 풍성한 개화가 예상되어 상춘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선암사의 봄은 잎보다 먼저 피어나는 매화로부터 시작됩니다. 3월 하순, 선암사 경내에는 수백 년의 세월을 견뎌온 고매들이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은은한 향기를 뿜어냅니다. 특히 선암사의 매화는 화려함보다는 산사의 정취와 어우러진 절제된 아름다움과 한국적 미감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담장 너머로 고개를 내민 백매와 홍매의 조화는 천년고찰만이 가질 수 있는 깊이 있는 봄의 풍경을 완성합니다.

4월의 주인공, 릴레이로 이어지는
분홍빛 겹벚꽃 터널

지난봄 선암사 겹벚꽃 풍경/출처:순천시 공식블로그

매화가 지고 아쉬움이 남을 때쯤인 4월 10일 전후, 선암사는 다시 한번 분홍빛으로 물듭니다. 꽃잎이 여러 겹으로 피어나는 겹벚꽃은 일반 벚꽃보다 훨씬 풍성하고 입체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하는데요.

4월 15일부터 22일 사이에 겹벚꽃이 절정에 달해 만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내와 산책로를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겹벚꽃 군락은 거대한 꽃터널을 이루며, 남도의 봄을 가장 화려하게 장식하는 장관을 연출합니다.

승선교와 삼층석탑, 보물이
흐르는 산책길

선암사 승선교 모습/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선암사로 향하는 길목에서 만나는 보물 제400호 승선교는 반드시 눈에 담아야 할 절경입니다. 받침대가 자연 암반으로 되어 있어 견고하며, 아치 중앙의 신비로운 용머리가 계곡물에 비치는 모습은 선암사 최고의 포토존입니다.

사찰 내부로 들어서면 대웅전 앞 좌우에 서 있는 보물 삼층석탑과 팔상전, 원통전 등 화려한 건축미를 자랑하는 지방 문화재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어 역사와 예술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습니다.

800년 전통의 야생 차밭과
칠전선원의 평온

선암사 /출처:대한민구 구석구석

사찰 본찰 왼편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높이 7m의 거대한 마애불을 만날 수 있으며, 그 주변으로는 800년 전통을 지닌 자생 다원이 펼쳐집니다. 삼나무와 참나무가 우거진 음지에서 운무를 먹고 자란 선암사 야생차는 '구수하고 깊은 맛'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또한, 조계산 동쪽 기슭에 위치한 수행 도량인 칠전선원은 태고종의 유일한 총림으로서 스님들이 참선하는 수도 도량의 엄숙함과 평화로움을 동시에 느끼게 해 줍니다.

자연과 수행이 빚어낸 남도의 명경

지난봄 선암사 겹벚꽃 풍경/출처:순천시 공식블로그

선암사는 단순히 시각적인 꽃구경을 넘어, 수정 같은 계곡물과 울창한 수목이 어우러진 진정한 치유의 공간입니다. 경칩 전후로 고로쇠나무 에서 채취한 약수를 맛보며 기운을 보강하고, 가을이면 붉게 타오르는 단풍으로 물드는 이곳은 사계절 내내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매화와 겹벚꽃이 바통을 터치하며 피어나는 봄날은 그중에서도 가히 으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승선교 아래 흐르는 청아한 계곡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진분홍빛 겹벚꽃 터널 아래서 봄의 생명력을 온몸으로 맞이해 보세요. 도심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힐링이 여러분의 가슴속을 가득 채워줄 것입니다. 자연이 빚어낸 거대한 정원 속에서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순천 선암사 방문 정보

선암사 /출처:대한민구 구석구석

주소: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길 450
이용 시간: 08:00 ~ 17:00 (연중무휴)
이용 요금: 입장료 및 주차비 무료
꽃 시즌 및 개화 예상:
매화: 3월 하순
겹벚꽃 개화: 4월 10일 전후
겹벚꽃 만개: 4월 15일 ~ 4월 22일 (예상)
주요 볼거리: 승선교(보물), 삼층석탑(보물), 마애불, 800년 자생 차밭, 칠전선원
문의처: 선암사 종무소 (061-754-5247) / 순천여행 홈페이지

지난봄 선암사 겹벚꽃 풍경/출처:순천시 공식블로그

시간대 선정: 겹벚꽃 시즌 주말에는 인파가 매우 많으므로, 가급적 평일 오전 일찍 방문하여 승선교와 겹벚꽃 터널의 고즈넉한 풍경을 먼저 감상하시길 권장합니다.

연계 코스: 체력이 허락한다면 선암사에서 송광사로 이어지는 조계산 등산로를 걸어보세요. 맑은 계곡과 울창한 수목이 어우러진 최고의 트레킹 코스입니다.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선암사에서 매화의 은은한 향기와 겹벚꽃의 화사한 풍경을 릴레이로 즐겨보세요. 승선교 아래 흐르는 맑은 계곡물처럼 당신의 일상에도 시원하고 아름다운 봄의 생명력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이번 4월, 순천 선암사가 선사하는 분홍빛 극락정토로 설레는 발걸음을 옮겨보시길 바랍니다.

출처:청룡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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