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은 총재 "이제는 3% 금리가 뉴노멀"

2024년 10월 16일 수요일

출처 = Flickr의 Federalreserve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0.75%
S&P 500 ▽0.76%
나스닥 종합주가지수 ▽1.01%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5일(현지시간)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건 ASML이 촉발한 반도체 섹터의 약세였습니다. ASML은 이날 성적표를 공개했는데요. 부진한 실적이었던 건 물론 이 기업의 CEO는 반도체 업황의 회복이 기대했던 것보다 느리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반도체 섹터 전반에 대한 투자 열기가 급속도로 냉각된 겁니다.

US뱅크 자산운용의 테리 샌드벤 수석 전략가는 “시장이 아직 난관을 벗어나지 못했다”며 “급등락 장세가 연출되고 있으며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조만간 단기 하락장이 찾아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강력한 3분기 실적과 견고한 펀더멘털을 배경으로 지수가 연말까지 현재 수준을 유지할 수도 있지만, (S&P 500 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고려하면) 상승 여력이 큰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증시 포인트 : 올해 남은 금리인하는 한 번? 아니면 두 번?

이날 시장 전체에 영향을 줄 만한 경제 데이터 발표는 없었지만, 향후 통화정책의 경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단서로 연준 인사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 강연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노동시장이 건전한 상태를 유지한다면 “올해 한 번 또는 두 번의 금리인하가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데일리 총재는 올해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가진 인물입니다.

다만, 그는 “앞으로는 우리가 도입한 목표 이자율보다 약간 더 높은 중립금리를 취해야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성장을 촉진하거나 제한하지 않는 중립금리는 이제 3%가 완전히 합리적인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3%라는 수치는 통상 설정하던 수준보다 약 0.5%포인트 높고, 현재 기준금리보다는 1.75%포인트 낮습니다.


자금 조달합니다 🛬

보잉이 재정 위기를 해결하고자 최대 250억 달러의 주식 및 채권 발행 계획과 100억 달러의 대출 계약을 발표했어요. 올해 초 737 여객기 패널이 떨어지는 사고, 장기화된 파업과 그로 인한 재정적 피해로 신용 등급이 강등될 위기에 처한 보잉인데요. 이번 자금 조달로 신용 등급 강등을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이 자금 조달 계획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을 것이라 평가하고 있는데요. 장기적 재정 전망에 부담을 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SNS 중독 책임져! 📱

메타가 청소년 SNS 중독을 부추겼다는 이유로 미국 주들이 제기한 소송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메타는 30개 이상의 주가 공동으로 제기한 이 소송에 대한 기각을 요청했지만, 이날 기각 요청이 반려된 것인데요. 각 주들은 메타의 비즈니스 관행을 금지하라는 명령과 금전적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어요. 메타가 패소하게 될 경우 피해가 작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발암물질 논쟁 👨‍⚖️

존슨앤드존슨(J&J)에게 자사 베이비파우더를 수십 년 동안 사용한 후 중피종(희귀 암) 진단을 받은 남성 에반 플로트킨에게 1500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배심원 평결이 나왔어요. 이번 평결은 J&J가 90억 달러 규모의 파산 합의를 통해 6만 2000건 이상의 난소암 및 부인과 암 관련 소송을 해결하려는 와중에 내려졌는데요. J&J는 이번 평결에 항소할 계획이에요. 자사 베이비파우더에 석면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기존의 과학 연구 결과와 배심원 평결이 모순된다 주장하고 있습니다.

유럽 여전히 노립니다 🔋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샤오펑이 유럽연합(EU)의 관세 압박에도 불구하고 유럽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유지할 것이라 밝혔어요. 아울러 현지 생산 능력을 강화하는 등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력 유지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유럽의 거센 관세 장벽을 넘어서고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수 있을지 유심히 살펴야겠습니다.



20의 규칙(Rule of 20)

20의 규칙은 주식이 적정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지 판단하는 간단한 계산법이에요. 주식을 너무 비싸게 사는 걸 피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도구죠. 이 규칙은 주가수익비율(P/E Ratio)과 물가 상승률을 더해서 그 값이 20을 넘는지 확인하는 거예요.

계산 방법은 이렇게 간단해요: P/E Ratio + 인플레이션율 = 20을 넘는지 확인. 예를 들어, P/E가 15이고 인플레이션이 3%라면, 15 + 3 = 18이니 이 주식은 적정한 가격이거나 저평가된 거예요. 하지만 이 값이 20을 넘으면 그 주식이 다소 고평가되어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어요.

20의 규칙은 투자자들이 복잡한 분석 없이도 쉽게 시장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에요. 물론 이 규칙만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면 위험할 수 있지만, 주식이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지 가볍게 점검하는 도구로는 유용하죠!


ETF 투자왕! 혹시 나 일지도..?

증권사 계좌만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Kodex ETF 투자리그! 도미노에서 만나보세요!

더 자세히 보기 👀


실적 발표한 ASML, 주가 급락했다

출처 = ASML 홈페이지

2024년 3분기 실적 발표

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수 장비인 EUV를 생산하는 ASML이 2024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분기 매출은 74억 6700만 유로로, 직전 분기 62억 4300만 유로보다 19.61% 증가했습니다. 분기 순이익은 20억 7700만 유로로 나타났습니다.

판매량도 체크해 봅시다. ASML은 3분기 동안 106건의 신규 리소그래피 시스템을 판매했습니다. 이는 직전 분기의 89건보다 17건 늘어난 수치입니다.

우리가 주목할 수치는 또 하나 있는데요. 바로 순 예약(Net bookings)입니다. ASML의 3분기 순 예약은 26억 3300만 유로로, 직전 분기 55억 6700만 유로에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순 예약은 특정 기간 동안 이루어진 판매 주문의 총액을 의미합니다. 즉, 리소그래피 시스템에 대해 고객의 주문을 확정한 뒤 회사가 이를 기록한 금액이죠. 이는 향후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 지표인데요. 순 예약을 보면 향후 ASML의 매출 증가 속도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가이던스 확 낮춘 ASML

ASML은 미래 매출에 대한 전망을 상당한 수준으로 낮췄습니다. ASML의 크리스토프 포케 CEO는 "2024년 연간 총 순 매출은 약 280억 유로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최근의 시장 역학 관계를 고려할 때 2025년 총 순 매출은 2022년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제시한 범위의 절반인 300억 유로~350억 유로 사이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즉, 기존에 기대했던 매출에는 도달하기 어렵다는 걸 인정한 것입니다.

포케 CEO는 고객들이 신규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에 있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AI 분야에서의 강력한 발전과 상승 잠재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다른 시장 부문은 회복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며 "이제 회복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리스크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 정부는 첨단 반도체 제조 도구를 포함해 중국에 대한 새로운 수출 규제를 시행했습니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ASML의 로저 다센 CFO는 "내년에는 중국이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분기 ASML의 매출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9%였습니다.

ASML의 주가는?

ASML의 주가는 15일(현지시간) 16.26% 급락한 730.43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매출 가이던스를 크게 낮춘 게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킨 것입니다. 핵심 반도체 제조 기업의 주가가 급락하자 다른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영향을 받았는데요.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도 4.69% 하락했습니다.


🗞 글: 심두보, 노우진, 김나연, 우세현 📑 기획: 이유림, 강동현

비즈니스 문의: snowballlabs.official@gmail.com

#지식토스트 #머니네버슬립 #미국주식 #지식토스트_모닝브리핑 #시황 #증시 #ASML #반도체 #데이터센터 #EU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