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이동식 항만 합동 해양 군수지원 체계(JLOTS: Joint Logistics Over-the-Shore)가 군사전략의 ‘게임체인저’로 떠오르고 있다.
이 체계는 단 하루 만에 임시 부두·항구를 구축하고 K2 전차 등 기계화 병력 여단을 적 후방에 전개할 수 있다. 과거 미군 외에는 불가능하다고 평가되던 초수평선(Over-the-Horizon) 상륙작전을 한국군이 독자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중국 앞바다에서 벌어진 암투
중국은 서해에 철골 구조물을 설치하며 한반도 인근 해역을 자국 내해화하려는 시도를 이어왔다. 그러나 한국의 JLOTS는 이런 중국의 전략을 정면으로 무력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평가된다.
이동식 항만이 단시간에 구축돼 은밀하고 기습적인 병력 투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중국은 기술적 열세 속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제주 해안에서 정체불명의 중국인 밀입국 사건이 발생하며 해안 방어 취약성이 도마에 올랐다. 군과 해경은 이를 단순한 불법 입국 이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투식량·구명조끼·항법장치까지 갖춘 채 이뤄진 상륙은, 우연보다는 계획적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현대 상륙작전의 재조명
노르망디에서 인천까지, 과거 상륙작전은 전쟁의 판도를 바꿔왔다. 하지만 현대전은 미사일·레이더로 방어망이 촘촘해 전통적인 대규모 상륙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초수평선 상륙작전은 이런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등장한 최신 교리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해양 기술을 총동원해 이 복합 시스템을 완성했고, 실제 작전 배치도 가능해졌다.
한국형 JLOTS는 미국보다 안정적이고 운용 효율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군조차 장비 손상·호환성 문제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한국은 서해의 악조건 속에서도 전투력 투입·지속이 가능한 능력을 확보했다.
이 기술은 향후 대북 전략은 물론 대중 전략에서도 핵심 자산으로 활용돼, 첨단 해양작전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