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신도시에 복지전문대학 설립 임박…교육부 실사 예정
교육부가 인천 검단신도시 내 국내 첫 복지전문대학 설립과 관련해 현장 실사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인여대, 재능대, 인하공업전문대, 한국폴리텍대 인천캠퍼스·남인천캠퍼스에 이어 여섯 번째 인천지역 전문대학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교육부는 오는 20일 인천 서구 불로동 238의5 일원 ‘서인천대학’ 캠퍼스에서 설립 인가 전 현장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인천대학은 교지(校地)와 수익용 기본재산(교육활동에 필요한 기본재산) 등을 추가로 확보하는 조건으로 1998년(당시 유통정보전문대학) 설립 인가가 이뤄졌다. 학교 측은 2001년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사를 통과한 뒤 부지를 매입하고 캠퍼스를 조성하는 등 대학 설립을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대학 특성을 유통전문대학에서 복지전문대학으로 바꾸기도 했다. 이어 2009년 캠퍼스를 준공한 뒤 이듬해 교육부에 대학 설립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2013년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구조조정 필요, 학과·교육과정 특성화 부족 등을 이유로 최종 설립 인가를 거부했다. 학교 측은 곧바로 행정소송에 나서 항소심까지 거친 끝에 2018년 승소했다. 이후 검단신도시 개발로 인해 학교 설립에 필요한 도로 등 일부 부지 매입이 늦어지면서 2022년 8월 개교 예정일자를 2025년 3월1일로 하는 조건부 승인을 교육부로부터 받았다.
학교 측은 노인복지, 아동복지, 영양복지, 복지경영 등 4개 학과를 갖춘 전국 최초의 복지전문대학이자 인천을 대표하는 교육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교육부가 이달 중 현장 실사를 벌인 뒤 서인천대학 설립을 최종 인가한다면 인천에선 여섯 번째(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알리미 기준) 전문대학이 탄생한다.
조봉래 서인천대학 개교준비단장은 “교육부가 요구하는 대학 설립 조건을 모두 갖췄다”며 “실사와 최종 인가 단계만 남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인천대학 설립은 인천상공회의소와 인천도시공사 등에서 설립과 관련한 의견서를 교육부에 제출하는 등 지역사회의 염원이기도 하다”며 “(개교하면) 해외 선진국 현장 실습과 신입생 장학금 지원 등을 통해 우수한 사회복지 인력을 양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강의동과 운동장 등 대학 캠퍼스 조성을 마친 상태다. 설립 인가가 나는 대로 강의실과 실습실 등을 추가로 정비하고, 오는 9월부터 내년 1학기 신입생(320명) 선발을 위한 수시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아직 설립 인가를 심의하는 단계”라며 “결정된 사안이 없어 설립과 관련된 일정이나 내용을 말해주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서인천대학 설립을 추진하는 ‘학교법인 분진학원’은 경기 김포에서 사립 분진중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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