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하나가 몽땅 수국정원" 400년 만에 공개된 꽃섬

고흥 쑥섬 수국 / 사진=고흥 공식 블로그

여름이 시작되면, 어딘가 바다와 꽃이 어우러진 풍경을 꿈꾸게 된다. 전남 고흥의 ‘쑥섬’은 그 모든 기대를 현실로 만들어주는 특별한 섬이다.

배로 단 3분, 짧은 여정 끝에 도착하는 이곳은 여름이면 수국이 넘실대는 해상 정원으로 변신한다.

고양이와 수국, 바다가 어우러진 이 감성 섬은 지금, 여름 여행지로 가장 눈부신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고흥 쑥섬 꽃밭 / 사진=고흥 공식 블로그

고흥 쑥섬은 향긋한 쑥이 자라던 땅에서 시작해, 김상현·고채훈 부부가 14년에 걸쳐 일구어낸 민간 정원이다. 현재는 ‘전남 1호 민간 정원’으로 등록된 이곳은 그 자체로 하나의 정원 섬이다.

특히 여름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수국정원. 해풍을 맞고 자라 색이 유독 선명한 수국들이 언덕과 길목을 따라 빼곡히 피어 있고, 그 사이를 아치형 꽃길이 잇고 있다.

걸을수록 하늘과 바다, 수국이 하나가 되는 장면을 마주하게 되는 이 길은, 국내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풍경이다.

고흥 쑥섬 전경 / 사진=고흥 공식 블로그

쑥섬이 더 특별한 이유는 수국만이 아니다. 이곳은 ‘고양이 섬’으로도 유명하다. 실제 주민보다 많은 고양이들이 섬 곳곳을 자유롭게 거닐며, 여행자들에게 유쾌한 동행자가 되어준다.

돌담과 낮은 지붕이 이어진 마을길 사이사이, 수국과 고양이가 어우러진 장면은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다.

고흥 쑥섬 수국 포토존 / 사진=고흥군

쑥섬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6월 중순에 열리는 ‘나로도 청정 수산물축제’와 일정을 맞춰보는 것도 추천한다.

나로도 물양장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지역 특산 수산물을 주제로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며, 수국이 한창 피는 시기와 정확히 겹친다.

고흥 쑥섬 수국 포토존 / 사진=고흥군

싱싱한 해산물 요리를 맛본 뒤, 배로 단 3분이면 도착하는 쑥섬에서 수국 정원을 산책하는 여정은 고흥 여름 여행의 완성이라 할 수 있다.

꽃과 맛, 바다가 모두 어우러지는 이 루트는 누구와 함께하든 만족도를 높여줄 여행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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