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원훈석 교체’ 박지원 전 원장 수사의뢰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3. 18. 17:00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직권 남용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
국정원은 18일 “박 전 원장을 원훈석 교체 건과 관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이 재임 중 국정원 원훈석(院訓石)을 ‘신영복 글씨체’로 바꾸는 과정에서 규정에 따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국정원이 수사 의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원장이 이 과정에서 압력을 행사했다고 보는 것이다.
국정원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6월 창설 60주년을 계기로 원훈을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으로 바꾸고, 원훈석도 이 문구를 담아 새로 설치했다.
당시 원훈석에는 고(故)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의 서체가 사용됐다.
이에 정치권과 국정원 출신 인사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신 교수에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20년간 복역한 전력 등이 있어서다.
국정원은 현재 원훈석을 다시 교체하고 문구 역시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로 과거에 쓰던 대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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