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은행권 대기업 대출 확 줄었다는데..왜?
[이포커스 곽유민 기자] 지난달 은행권 수신이 28조원에 달하며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대출은 두달 연속 증가폭이 둔화된 가운데 대기업 대출 증가세가 꺽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11월 총 대출은 12조7000억원이었다. 전월 대비 0.5% 증가에 그치며 두달 연속 증가폭이 둔화됐다. 대출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난 2346조원을 나타냈다.
이중 가계 대출은 전월 대비 5조4000억원, 기업 대출은 7조3000억원이 각각 늘었으나 나란히 전월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특히 대기업 대출은 전월 대비 1조5000억원 증가하며 올해 4월 이후로 가장 적은 증가폭을 보였다. 다만 중소기업 대출은 중소 법인을 중심으로 증가 규모가 확대되며 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11월까지 기업 대출 잔액은 1254조원이었다.
가계 대출 잔액은 1092조원이었다. 금융 당국의 가계 부채 관리 강화에도 10월 증가폭이 확대됐었으나 11월 증가폭은 축소됐다. 주담대는 5조8000억원 증가했는데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집단 대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신용 등 기타 대출은 연휴 자금 수요 등 전월의 일시적 증가 요인 소멸로 3000억원 감소했다.
11월중 은행권 수신은 28조4000억원이 늘어나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 10월의 수신은 -3조원이었다.
11월중 큰 폭의 은행권 수신 증가는 전월 계절적 요인으로 이탈했던 수시입출식예금의 유입, 예금 금리 상승에 따른 정기 예금의 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채 역시 순발행 기조가 지속되는 한편 정기 예금 만기 도래에 대비한 선제적 조달로 +11.5조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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