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세 미국 여성, 17년 동안 비행기 못 탔는데... '방탄소년단' 노래로 공포증 극복

17년 동안 극심한 비행 공포증 때문에 해외여행을 포기했던 67세 여성이 뜻밖의 방법으로 다시 비행기에 오르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녀가 선택한 것은 다름 아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그룹인 방탄소년단(BTS)의 음악이었습니다.

영국 햄프셔에 거주하는 데비 애덤슨(67)은 젊은 시절 첫 해외여행에서 겪은 극심한 비행 경험 이후 모든 비행기가 추락할 것 같다는 공포에 시달렸습니다.

이후 비행기를 탈 때마다 울음을 터뜨릴 정도로 증상이 심해졌고, 결국 2008년부터 17년 동안 비행기를 타지 않았습니다.

조종사 친구의 설명과 BTS 음악이 바꿨다

전환점은 지난해 찾아왔습니다.

조종사인 친구에게 비행기의 원리와 난기류에 대해 자세히 들으며 막연한 두려움을 조금씩 줄일 수 있었고, 이후 다시 비행에 도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된 것은 방탄소년단(BTS)의 음악이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좋아하는 BTS 노래만 모아 플레이리스트를 만든 뒤 이륙 순간부터 계속 들었고, 음악에 집중하면서 불안감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제는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스스로 허락했다"

시험 삼아 가족과 함께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애덤슨은 난기류가 발생했는데도 이전처럼 공포에 휩싸이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눈을 감고 BTS 음악을 들으며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스스로에게 허락했다"며 "모든 압박은 결국 내 마음이 만들어낸 것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애덤슨은 아직 공포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비행기를 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남편과 함께 결혼 40주년을 기념해 그리스 산토리니 여행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비행 공포증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라며 "조금씩 원인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안정 방법을 찾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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