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박소계곡은 경남 밀양 산내면의 시례마을에 위치한 청정 자연계곡으로, 백옥 같은 화강석 위로 맑은 계곡물이 흘러내리는 경관이 인상적인 곳이에요.
재약산 얼음골에서 가지산 방향으로 3km가량 들어가면 마주치는 이 계곡은 수십만 년 동안 흐른 물줄기가 하얀 화강암을 깎아 만들어낸 커다란 소(沼)를 중심으로 펼쳐져 있어요.
절구처럼 생긴 ‘호박소’의 유래

이곳은 마치 방앗간 절구를 닮았다 하여 ‘호박소’ 혹은 ‘구연(臼淵)’이라 불리며, 10여 미터 높이의 폭포가 떨어지며 형성된 깊은 못이에요.
둘레는 약 30미터에 이르며, 옛 문헌인 ‘동국여지승람’에도 등장할 만큼 유서 깊은 명소랍니다.

신비로운 전설이 살아있는 연못

호박소는 단순한 계곡이 아니라 지역 사람들에게는 전설과 신앙이 깃든 장소로 알려져 있어요.
가뭄이 계속되면 기우제를 지내던 기우소였고, 옛이야기에는 이곳에 이무기가 살고 있다는 전설도 전해진답니다.
아무리 깊이를 재보려 해도 끝이 닿지 않는다는 말이 전해질 만큼 신비로운 분위기를 지닌 곳이에요.
물소리와 절경이 어우러진 무공해 자연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백련사, 형제소, 오천 평 반석 등 주변 경관도 빼어나 산책이나 트레킹 코스로도 좋아요.
특히 백옥처럼 하얀 화강석 위로 하얗게 부서지는 물보라와 함께 어우러지는 자연 풍경은 한여름 더위를 잊게 해줍니다.
실제로 한국의 명수 100선에 선정될 만큼 경관이 뛰어나죠.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전설과 자연이 공존하는 호박소계곡에서 깊고 조용한 시간을 가져보세요.
맑은 물과 신비로운 풍경이 마음까지 씻어주는 경험을 선사할 거예요.
Copyright © 힐링휴게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