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mark] 코로나19로 직격탄 맞았던 명동 상권… ’폐점’, ‘휴업’ 릴레이

국내 쇼핑 1번지라 불리던 명동상권은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상권이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중단되고 내수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상권이 급속도로 얼어붙은 탓인데요.
실제 소상공인연합회 빅데이터센터의 '코로나19 사태 관련 소상공인 시장분석'에 따르면, 명동이 위치한 서울 중구의 유동인구는 2020년 2월 9일 930만명에서 같은 달 29일에는 200만명으로 불과 20여일만에 78.5%가 급감했습니다.
유동인구가 급감하면서 폐업 또는 영업을 일시 중단하는 곳도 늘어났습니다. 디자이너 편집숍 ‘에이랜드’와 아모레퍼시픽의 멀티 뷰티숍 '아리따움 라이브' 명동점이 코로나19 펜데익이 선언된 3월에 폐점됐으며, 국내 최대 규모인 유니클로 명동중앙점도 2021년 1월까지 운영 후 문을 닫았습니다.
그 외 네이처 리퍼블릭 명동중앙점, 아모레퍼시픽의 뷰티숍 '에뛰드하우스' 명동 5호점, 크라운파크호텔 명동, 호텔 스카이파크 명동 1~3호점, 스타즈호텔 명동2호점, 밀리오레 호텔 서울 명동 등도 줄줄이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상권붕괴로 상가 공실률도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명동 상권 내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4월까지만 해도 4.3%에 불과했으나 코로나19 충격으로 2020년 2분기 8.4%로 상승세를 보이더니 그해 4분기에는 22.3%로 치솟았습니다.
[Remark] 암울했던 명동 상권에도 봄은 온다

코로나19로 암울하기만 했던 명동 상권에도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가 엔데믹 국면에 접어들면서 즐길 거리를 찾아 시민들이 다시 거리로 나오고 명동 상권의 주 고객이었던 해외 관광객들이 다시 한국을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월평균 방안 외국인 관광객수는 45.6만여명으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145.8만명의 3분의 1 수준까지 회복하며 2021년 이후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2월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은 47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보다 379.3% 늘었는데 국가별로는 일본 관광객이 9만4393명으로 1위를, 2위는 대만(4만8000명)이 차지 했으며 뒤이어 미국(4만6200명), 중국(4만5900명), 베트남(2만8800명)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Remark] 서울 중구 관광객수… 서울 자치구 가운데 1위

서울을 찾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은 곳은 ‘명동’이 위치한 서울 중구 입니다.
법무부 외국인정보빅데이터과의 서울 방문 해외관광객 자료에 따르면 1월 일평균 5,351명이던 해외관광객은 3월 1만1,215명으로 2배 이상 증가 했습니다. 특히 3월 관광객의 52.1%는 중구를 방문해 서울 자치구 가운데 중구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처럼 활기를 띠기 시작한 명동 상권은 상가 임대료도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서울시가 시내 140개 주요 상권 내 1층 점포를 위주로 실시한 ‘2022년 서울시 상가 임대차 실태조사’ 자료를 보면, 명동거리 통상임대료가 1㎡당 월 21만원으로 조사됐는데요. 이는 전년 대비 16% 가량 오른 금액으로 상승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Remark] 유명 플래그십 스토어∙신규 호텔 속속 문열어

명동 부활에는 글로벌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 신규 호텔 오픈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에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서울 명동 엠플라자에 ‘아디다스 브랜드 플래그십 서울’을 열었습니다. 매장 크기만 약 757평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데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매장 문을 닫았었지만 1년 만에 명동 상권으로 돌아왔습니다. 코웰패션의 'FIFA 1904' 역시 지난 3월 플래그십 스토어를, 서울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다이소 명동역점도 이달 3월부터 매장을 확장해서 재오픈 했습니다.
숙박시설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지난해 11월 옛 KT서울중앙전화국 자리에 오픈 한 ‘르메르디앙&목시 서울 명동’입니다. 이곳은 글로벌 호텔 체인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이 보유한 프리미엄 브랜드인 '르메르디앙'와 셀렉트 브랜드인 '목시'가 합쳐진 듀얼 호텔로, 지상 15층 규모에 전체 객실 405개 중 목시 객실은 205개, 르메르디앙 객실은 200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각 브랜드별로 다양한 시설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르메르디앙&목시 서울 명동’외에도 이 건물에는 기존 명동에서 볼 수 없던 컨셉의 리테일 시설들이 명동을 찾는 관광객들의 입과 눈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르메르디앙&목시 서울 명동 1층에는 ENA방송 미팅 예능 프로그램인 ‘명동사랑방’ 촬영지로도 활용되었던 카페인 어반플랜트 명동점이 있습니다. 식물을 활용한 독특한 인테리어와 오감을 자극하는 6개의 전시 및 포토존으로 구성된 힐링공간으로 MZ세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3층에는 해비치 호텔앤리조트의 3가지 레스토랑(마이클 바이 해비치, 중심, 스시메르)이 자리잡고 미식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외에 건물 지하에 자리잡은 ‘모와’는 인기가 많아 예약도 어렵다는 사브서울과 무드서울의 3호점으로 에메랄드 불빛의 감각적인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와인을 즐길 수 있습니다.
[Remark] 관광 쇼핑 천국 위상 찾기는 시간문제

1970년대까지 명동은 국내의 문화와 패션, 금융 중심지 역할을, 2000년대에는 해외 관광객수의 빠른 증가로 관광 및 쇼핑의 메카로 입지를 굳혔는데요.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상권이 되면서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지만 부활의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외국인 관광객수가 2019년의 3분의 1 수준이라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됐다고 하기엔 이릅니다. 곳곳에서 공실 상가도 보이고요. 그렇지만 해외 관광객이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MZ세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대형 브랜드를 중심으로 명동 내에 더 크고 화려한 매장 및 숙박시설을 오픈하고 있어 향후 명동 상권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때보다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관광시장의 위축은 명동에 심각한 타격을 줬지만 결국 관광시장이 살아나면 명동 상권도 살아나기 마련입니다”면서 “최근 영업을 중단했던 대형 리테일이 재개장하며 운영이 성행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오픈 호텔도 국내외 관광객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어 명동 상권이 과거의 명성을 찾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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