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희 번역가 “RM 인터뷰, 설득력 있는 통찰”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ksy70111@mkinternet.com) 2023. 3. 1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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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희 번역가가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RM의 스페인 인터뷰에 대해 이야기했다.

황석희는 14일 자신의 SNS에 "RM의 인터뷰가 핫하길래 원문을 봤다. 한국인은 왜 이리 자신을 몰아세우는가에 대한"이라며 지난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엘 파이스(EL PAIS)가 공개한 인터뷰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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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RM. 사진| 스타투데이 DB
황석희 번역가가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RM의 스페인 인터뷰에 대해 이야기했다.

황석희는 14일 자신의 SNS에 “RM의 인터뷰가 핫하길래 원문을 봤다. 한국인은 왜 이리 자신을 몰아세우는가에 대한”이라며 지난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엘 파이스(EL PAIS)가 공개한 인터뷰를 언급했다.

이어 “100% 저 이유에서만은 아니겠지만 그렇기도 하겠구나 하는 설득력 있는 통찰”이라며 “한국인은 향상심과 경쟁심이 강한 민족이다. 물론 향상해야 한다는 경쟁으로 내몰린 것도 인정해야 할 사실. 그럼에도 우리 안엔 뚜벅뚜벅 keep going하는 DNA가 있는 것 같기도”라고 덧붙였다.

황석희는 또 “RM의 인터뷰 답변을 보다가 든 생각이, 생각을 평소에 참 잘 정리해 두는 사람이구나 싶었다”며 “다양하게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거기에서 드문드문 떠오르는 의문이나 고민을 내 생각으로 정리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나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질문들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처럼 멍하니 아무 생각 없이 살 수도 있고, 부지런한 탐구자처럼 중요한 이슈마다 자신의 입장과 생각을 치열하게 고민해서 정리해 둘 수도 있다. 물론 후자가 좋은 걸 알지만 나는 게으른 전자라 뇌가 좀처럼 이불 밖으로 나가려고 하질 않는다. 그리고 사실 사안마다 입장을 갖고, 또 표현한다는 건 굉장히 피곤하고 어려운 일”이라며 “종종 올라오는 RM의 인터뷰를 보면 생각이 깊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다. 그 답변들은 하나하나 숙고를 거쳐 나름의 설득력과 논리를 갖춘 형태로 자신에게 쌓였을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황석희는 또 “생각을 정리해두는 것은 엄청난 부지런함을 필요로 한다. 지겹고 고되지만 매일 몸을 일으켜 트랙을 뛰고 운동하는 사람과도 비슷하다”며 “사안마다 깊이 사고해야 하고 숙고를 바탕으로 자신을(가능하면 타인도) 납득시킬 수 있는 설득력 있는 논리를 구축해야 하고 아직은 머릿속 전기 신호에 불과한 그 논리를 언어와 문자의 힘을 빌려 구현하여 어딘가에 정리해야 한다. 그리고 기억해야 한다. 나는 RM 같은 사람의 탐구적 부지런함이 부럽다”고 RM의 부지런함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이날 “‘K’ 수식어가 지겹지 않나”라는 다소 무례한 질문에 현명하게 답한 RM의 인터뷰가 화제를 모았다. RM은 ““스포티파이(음원스트리밍서비스)가 우리 모두를 ‘K팝’이라고 부르는 것에 질릴 수도 있지만, 그건 프리미엄 라벨”이라며 “앞서 간 사람들이 싸워 쟁취하려고 노력했던 품질보증과 같은 것”이라고 답했다.

또 “케이팝의 젊음, 완벽에 대한 숭배, 지나친 노력 등은 한국의 문화적 특질이냐”는 물음에 “서구인들은 이해 못 한다. 한국은 침략당하고 황폐화되고 두 동강 난 나라다. 불과 70년 전만 해도 아무것도 없던 나라였다”며 “지금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다. 이게 어떻게 가능했을까? 사람들이 발전하려고 미친듯이 노력했기 때문이다. 프랑스나 영국처럼 수 세기 동안 타국을 식민 지배했던 나라 사람들이 와서 하는 말이 ‘저런... 당신들은 자신을 너무 몰아세우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의 삶은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요!’라니”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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