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cm 컸어요" 어린이 키 성장 제품 불법 광고 무더기 적발
【 앵커멘트 】 어린이의 키를 키우는 제품이라는 불법 광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난달 온라인 광고만 단속했는데, 이번에도 200건 넘게 적발됐습니다. 8cm가 컸다는 체험기도 있었는데, 광고는 물론 이런 댓글까지 모두 불법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이가 키가 더 컸으면 좋겠다는 말에 이 모 씨는 지난해 12월 100만 원이 넘는 돈을 주고 어린이 키 성장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 특허원료를 사용했다는 설명을 듣고 석 달 넘게 아이에게 먹였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키 성장 제품 구입 - "특히 성장기에 먹으면 두 배로 큰다고 하니까, 그걸 믿고 싶으니까. 지금 생각해보면 과장광고일 수도 있겠다, 아무 효과를 못 보고 있어요."
이 씨가 구입한 제품은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식품으로 두 배로 큰다는 문구는 불법입니다.
이밖에 키가 8.8cm 컸다는 체험기를 올리거나 영양 보충용 건강기능식품에 키 성장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해서도 안 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달 '어린이 키 성장'과 관련한 온라인 불법 광고를 점검한 결과 모두 226건을 적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일수 /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이버조사팀장 - "체험기, 단체 추천 및 이와 유사한 표현을 하는 경우 소비자를 기만하는 광고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실제 식약처에서 키 성장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은 원료는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 하나 뿐입니다.
2014년 인증받기 전 실험에서 12주 뒤 대조군보다 0.33cm 더 컸고, 효과에 대한 논란이 일자 시행한 재실험에선 24주 뒤 0.29cm 더 크는데 그쳤습니다.
1년으로 환산하면 0.6cm~1.43cm 더 큰 정도로 효과는 미미합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어린아이는 밤에 잠들었을 때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나와 일찍 재우는 게 키 성장에 더 도움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김형균 VJ 영상편집: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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