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부터 관광객까지 줄서서 먹는 통인시장 맛집 3선

통인시장은 서촌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이다. 경복궁 서쪽 마을과 이어져 있어 옛 정취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곳으로 유명하다. 1941년 일제강점기에 상인들이 자연스럽게 형성한 시장으로 시작되어 지금은 7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채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찾는 명소가 됐다. 전통시장답게 생필품과 식료품은 물론, 현대적으로 변형된 간식과 요리까지 만날 수 있다.
특히 통인시장은 입구에서 엽전을 구매해 각 점포에서 반찬과 음식을 담아 직접 도시락을 구성하는 방식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체험 덕분에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필수 코스가 됐다. 좁은 골목마다 먹음직스러운 냄새가 퍼지고, 점심시간이면 발 디딜 틈 없이 붐빈다. 통인시장은 장을 보는 곳이 아니라, 새로운 음식을 경험하고 추억을 쌓는 장소로 자리 잡았다. 다음은 통인시장 맛집 3곳을 소개한다.
1. 서촌금상고로케

금상고로케는 국내산 수미감자를 사용해 기본에 충실한 감자 고로케를 선보인다. 여기에 통새우를 넣은 통새우 고로케, 와사비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와사비 양배추 고로케, 모짜렐라 치즈가 듬뿍 들어간 모짜렐라 고로케 등 개성 있는 메뉴를 더했다. 카레 향에 청양고추가 어우러진 카레고추치즈 고로케와 고소한 맛이 살아있는 고기야채 고로케, 달콤한 팥이 가득 든 통단팥 고로케까지 총 7가지 구성이 준비돼 있어 취향대로 고를 수 있다.
튀김옷은 얇으면서도 파삭한 식감을 자랑해 첫입에 감탄을 자아낸다. 따끈하게 데워진 상태로 제공돼 바삭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청양고추가 들어간 카레고추치즈 고로케는 얼얼한 매운맛이 카레의 진한 향과 조화를 이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고기와 채소가 든 고로케는 담백하면서도 든든해 한 끼로도 손색없다. 달콤한 단팥 고로케는 후식처럼 즐기기에 좋다.
특히 모짜렐라 고로케는 녹아내린 치즈가 풍미를 극대화하며 마치 별미 같은 만족감을 준다. 치즈가 늘어나는 순간 눈과 입이 동시에 즐거워지고, 한 번 맛보면 다시 찾게 되는 중독성을 느낄 수 있다.
2. 첸킨

첸킨은 이국적인 파이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접하기 힘든 호주식 소고기 미트파이를 비롯해 치킨, 새우, 양갈비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파이를 판매해 현지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가게의 대표 메뉴는 첸킨 파이다. 호주식 소고기 미트파이를 기본으로 삼아 두툼한 고기와 풍미가 진한 소스로 채워졌다. 바삭한 파이 껍질을 깨물면 촉촉한 소고기 속이 터져 나오며,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크리미한 맛을 좋아한다면 첸킨 치킨을 빼놓을 수 없다. 닭다리살과 부드러운 크림소스가 어우러져 부드럽고 진한 풍미를 자랑한다. 이 메뉴는 특히 화이트 와인과 잘 어울린다는 평을 얻는다.
쉬림프라임은 한입 베어 물 때마다 씹히는 새우살이 가득해 만족감을 준다. 매콤한 맛이 은은하게 배어 있어 해산물의 담백함과 조화를 이룬다. 자극적이라고 느낄 수 있지만 겉면 파이 껍질과 속 재료를 함께 먹으면 균형이 맞아 조화로운 맛을 낸다. 색다른 조합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두부 파이가 있다. 담백하고 촉촉한 두부가 파이 속을 채워 가벼운 간식으로 즐기기 좋다.
보다 강렬한 풍미를 찾는 이들에게는 라구 페퍼로니 파이와 매운 등갈비 파이가 인기다. 라구 소스와 페퍼로니가 만나 진한 풍미를 자랑하며, 레드 와인과 함께하면 깊은 맛이 배가된다. 매운 등갈비 파이는 매콤하면서도 진한 육향이 살아 있어 입맛을 돋운다. 또 다른 선택지로는 양갈비 파이가 준비돼 있다. 부드러운 양고기에 허브 향이 스며 있어 독특한 풍미를 선사한다.
3. 원조할머니 기름떡볶이

원조할머니 기름떡볶이는 특별한 조리 방식으로 손님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일반적인 고추장 양념 대신 기름과 고춧가루로 매콤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기름이 살짝 스며든 떡은 겉이 바삭하면서 속은 쫄깃해 기존 떡볶이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이곳은 기름떡볶이뿐 아니라 간장떡볶이도 인기가 높다. 간장 양념이 배어든 떡은 짭조름하면서 달큰한 맛이 어우러져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즐길 수 있다. 오뎅은 따끈한 국물과 함께 내어져 얼큰한 떡볶이와 잘 어울린다. 여기에 모듬전세트까지 더하면 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푸짐한 한 끼가 완성된다. 빈대떡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함께 주문하는 손님이 많으며, 특히 떡볶이와 함께 먹을 때 궁합이 좋다.
매장 내부는 시장 한켠에 자리하고 있음에도 쾌적하고 넓은 공간을 갖추고 있다. 가족 단위 손님도 편안히 앉아 식사할 수 있고, 혼자 방문한 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기름떡볶이를 처음 접한 사람도 금세 익숙해지고 매혹될 만큼 매콤달콤한 맛과 쫄깃한 식감이 조화를 이룬다. 떡의 두께가 두껍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방문 시 유의 사항
1. 서울금상고로케
-위치: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9길 24
-영업 시간: AM 11:00~PM 8:00
2. 첸킨
-위치: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5길 26 주황색 간판, 첸킨
-영업 시간: 화, 수, 목, 금, 토, 일 AM 11:30~PM 6:30, 매주 월요일 휴무
3. 원조할머니 기름떡볶이
-위치: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5길 13
-영업 시간: AM 10:00~PM 7:00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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