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화재로 일가족 3명 숨져… 경찰 "외부 침입 흔적 없어"

김주희 2025. 8. 1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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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대구 동구 한 아파트 베란다 유리창이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로 인해 파손돼 있다. 연합뉴스

대구 아파트 화재로 일가족 3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인 사건 경위 및 원인조사에 나섰다.

11일 대구 동부경찰서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숨진 어머니 A(47) 씨와 자녀인 B(13) 군, C(11) 양에 대한 부검을 진행했다.

경찰은 사망 원인이 화재인지, 외력 등 다른 이유로 인한 것인지 등을 규명하기 위해 기도 손상이나 독극물 중독 여부 등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불은 전날 오전 3시 35분께 대구 동구 신천동의 한 아파트 내에서 발생했다. 약 20분 만에 진화됐는데, A 씨는 아파트 화단에 추락한 상태로, B 군과 C 양은 안방에 누운 상태로 소방대원들에게 발견됐다.

일가족 중 한명인 아버지 D 씨는 화재 당시 출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현장에서는 안방과 거실 등 4곳에서 발화 지점이 확인됐으며 양초와 성냥도 다량 발견됐다. 아파트 내부 발화지점 주변에는 노끈으로 묶은 서적 수십 개 등 인화성 물건들도 놓여 있었다.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대원들이 현관문을 강제 개방하자 가구 등으로 막혀 있었던 사실도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외부인이 집 안에 침입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로선 방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버지 D 씨에게서는 혐의점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가족들이 과도한 부채 등 생활고를 겪은 정황도 없다"고 말했다.

또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하는 것이며 결과가 나오는 데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인 현장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며 정확한 화재 원인도 최종 감식 결과가 나와봐야 판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