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샌프란시스코 정전에 '로보택시' 멈췄다...취약성 드러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정전이 발생, 로보택시가 도로에 멈추는 사태가 발생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샌프란시스코 퍼시픽 가스 앤 일렉트릭(PG&E) 변전소에 화재가 발생, 최대 13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으며 신호등이 꺼지고 대중교통이 마비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문제는 이러한 과정에서 여러 대의 웨이모 자율주행 택시가 도로 한가운데서 장시간 멈춰 서버린 것이다.

소셜 미디어에 공유된 영상에는 여러 대의 자율주행 택시가 장시간 교통 체증에 갇혀있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늦은 시간까지 움직이지 못한 채 정체를 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모 측은 "정전 사태로 인해 회사 소프트웨어 로직에 과부하가 발생해 일어난 일"이라고 확인했다.

자율주행 차량은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을 경우 사거리 정지 신호로 처리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는데 이번 정전 사태가 대규모로 발생하면서 한계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이에 차량은 교차로 상태를 확인하느라 예상보다 오래 정지했고 교통 체증을 더욱 악화시켰다는 설명이다.

웨이모는 토요일 밤부터 일요일까지 시 당국과 협력해 서비스를 중단하고 차량을 안전하게 복귀시켰다.

전문가들은 미국 로보택시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웨이모(Waymo)가 대규모 서비스 확장 및 비교적 안정적인 안전 기록으로 주목받아 왔으나 이번 사태로 인해 자율주행 택시 시스템이 실제 혼란 상황에서 얼마나 취약한지를 여실히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자사의 로보택시는 정전 사태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테슬라의 경우 샌프란시스코에서 완전 무인 로보택시를 운영하지 않는다"며 "테슬라의 지역 차량 호출 서비스는 항상 운전자가 필요한 '감독형 FSD'를 사용하고 있어 비교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웨이모,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