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여야 초선들 향해 “권력 줄서기는 정치 해악”

변문우 기자 2023. 1. 26. 14: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양향자 무소속 의원은 여야 초선 의원들을 향해 "지금처럼 초선을 줄 세우고, 초선이 소신 없이 권력에 줄을 선다면, 오히려 정치 해악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쓴소리를 날렸다.

양 의원은 26일 '초선 줄 세우기 정치, 국민 비판 크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꼬붕(부하의 일본말)정치'라고 비판하는 분들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나경원 압박’ 與 초선 연판장에 “꼬붕 정치라는 비판 많아”
“野 초선들도 강성 지지층 편에서 다른 의견 배척 주도해”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양향자 무소속 의원 ⓒ연합뉴스

양향자 무소속 의원은 여야 초선 의원들을 향해 "지금처럼 초선을 줄 세우고, 초선이 소신 없이 권력에 줄을 선다면, 오히려 정치 해악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쓴소리를 날렸다.

양 의원은 26일 '초선 줄 세우기 정치, 국민 비판 크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꼬붕(부하의 일본말)정치'라고 비판하는 분들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의 한 초선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에게 전당대회 불출마를 공개 촉구했다"며 "지난 17일 '초선 연판장'을 통해 나 전 의원에게 대통령에 대한 공개 사과와 불출마를 압박했던 인사 중 한 분"이라고 말했다.

양 의원은 "이번 설 명절에 수많은 시민을 만나 민심을 들었다. 가장 많은 비판이 그 연판장에 관한 것이었다"면서 "언론도 '패권 돌격대', '공천 줄서기'라고 나무랐다. 여권의 대선배는 '아예 공천을 안 줘야 국민의힘이 산다'고 격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상은 주로 젊은 사람이 바꾼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소장파, 쇄신파 등"이라며 "초선은 늘 새로움과 소신의 대명사라고, 그래서 대통령도 당대표도 선배 의원도 초선의 집단 의견을 존중하고 때로는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나는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초선 연판장 등 신참이 소신을 밝히는 일은 용기가 필요하고, 이는 조직 주류의 각성을 일으키는 행위"라면서도 "이번 연판장은 어떤가. 용기가 필요한가. 조직을 위한 것인가. 각성을 일으켰는가"라고 반문했다. 나 전 의원에게 연판장을 돌린 국민의힘 일부 초선 의원들을 저격한 것이다.

또 양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을 향해서도 "민주당 사정도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의 소위 '초선 돌격대'라고 불리는 분들이 국민의 목소리, 다른 목소리, 용감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강성 지지층의 편에서 지도부의 지시에 따라 다른 의견을 배척하고 공격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일갈했다.

한편, 초선 연판장에 이름을 올렸던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도 연판장 서명 과정과 비판 수위가 적절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지난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 출연해 "나 전 의원이 대통령을 공격, 비판하는 듯한 태도는 잘못됐다고 판단하고 입장을 표명할 수가 있다"면서도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가령 성명의 내용을 본 사람들은 저를 포함해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의 태도는 잘못된 것 아니냐고 물어 잘못됐다고 (답하니) 이름이 올라간 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