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사령관 지명자 "북, 핵무기 사용할 수도"
【 앵커멘트 】 북한이 우라늄 시설을 공개한 데 이어 연휴 마지막날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 시위를 벌였습니다.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지명자는 북한이 한반도 문제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막기 위해 핵무기를 꺼내들 수 있다며, 대비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 시설을 공개한 지 닷새만에 오늘 아침 6시50분쯤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동북방향으로 약 400km를 비행했고, 모두 일본 배타적경제수역 바깥쪽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즉각 안보점검회의를 소집하고,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억제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본도 논평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모리야 히로시 / 일본 관방부장관 -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은 우리나라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되며, 이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반복되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새로 한미연합사령관으로 지명된 브런슨 육군 중장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연합사령부가 직면하고 있는 '최대 도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제이비어 브런슨 / 한미연합사령관 지명자 - "핵무기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겠다는 야심과 결합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의 급속한 발전은 3군 사령부가 직면한 하나의 가장 큰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를 통해서는 "미국이나 유엔 회원국이 한반도 분쟁에 개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전했습니다.
미 대선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북핵 문제가 주요 이슈로 부각되지 않고 있는 만큼, 북한의 관심끌기용 도발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그 래 픽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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