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lyu' 이어 이젠 'Sageuks'! 프랑스 매체 K-사극 전성시대, 6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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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매체 "역사와 상상력의 경계에서… 사극형 K-드라마 6편 조명"
사진 : 픽사베이

'한류'는 이제 전 세계인들이 그대로 사용하는 하나의 명사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 또 다른 한글 명사가 세계인들을 사로잡고 있다. 바로 '사극'이다.

프랑스 매체 '우에스트 프랑스'는 지난 18일(현지시각) "최근 몇 년 사이 전 세계적으로 K-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 장르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작품들은 전통적인 역사적 배경에 판타지, 로맨스, 코미디 요소를 결합해 젊은 세대와 해외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전통적인 왕조 시대의 정치적 음모와 궁중 로맨스를 다룬 정통 사극부터, 현대인이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설정의 퓨전 사극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사극 대표작 6편을 소개했다.

■ ‘탄금’ (프랑스어 제목 Cher Hongrang) (넷플릭스)

2025년 공개된 신작 사극 ‘철홍랑’은 15세기 조선을 배경으로 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유력 상인의 아들로 여덟 살에 실종된 홍랑이 12년 만에 돌아오며 벌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실종 당시 미스터리한 흰 수염의 남성과 함께 사라졌던 그는 돌아온 이후 가족과 주변 인물들 사이에서 정체성에 대한 의심을 받는다. 특히 이복누이와의 복잡한 관계는 이야기의 중심축을 이룬다. 총 11부작으로, 회당 약 60분 분량이다.

■ ‘바람과 구름과 비' (프랑스어 제목 Kingmaker : The Change of Destiny) (2020, TV조선, viki·유튜브)

같은 이름의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바람과 구름과 비’는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을 지닌 공주와 백성을 위한 개혁을 꿈꾸는 역술가가 만나 권력의 부패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예언과 정치 음모, 권력 투쟁이 얽히며 전개되는 스토리는 비교적 전통적인 사극의 구성을 따르면서도 현대적 감각의 연출이 돋보인다. 총 21부작, 회당 70분가량 방영됐다.

■ ‘철인왕후’ (프랑스어 제목 Mr Queen) (2020, 넷플릭스)

시간여행 설정을 활용한 퓨전 사극 ‘철인왕후’는 현대의 남성 셰프가 사고로 인해 조선시대 여왕 김소용의 몸에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주인공은 현실과 과거 사이에서 정체성 혼란을 겪으면서도 궁중의 암투와 정치적 갈등을 유쾌하고 신선한 시선으로 풀어간다. 회당 약 80분 분량으로 총 20부작이며,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출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 ‘조선로코-녹두전’ (프랑스어 제목 The Tale of Nokdu) (2019, 넷플릭스·Viki)

남장을 통해 여성 공동체에 잠입하는 설정으로 주목받은 ‘녹두전’은 암살 시도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주인공이 남성 출입이 금지된 과부촌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여성만 있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해프닝과 로맨스, 정체를 감추기 위한 주인공의 고군분투가 중심을 이룬다. 총 32부작, 회당 30분 분량으로 짧은 러닝타임 속에서도 긴장감과 유머를 동시에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프랑스어 제목 Moon Lovers : Scarlet Heart Ryeo ) (2016, Viki)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또 다른 작품인 ‘달의 연인’은 21세기 여성이 갑작스러운 일식 현상 속에서 고려 초 태조 왕건 시대(10세기)로 이동하면서 시작된다. 여러 왕자들 사이의 권력 다툼과 정략결혼, 애절한 로맨스가 얽히며 극적인 서사를 이끌어간다. 주인공은 현대의 가치관을 지닌 인물로서 과거의 정치와 도덕적 갈등을 겪으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총 20부작으로, Viki를 통해 무료 시청 가능하다.

■ ‘구르미 그린 달빛’ (Love in the Moonlight) (2016, 넷플릭스)

조선시대 궁궐을 배경으로 한 ‘구르미 그린 달빛’은 남장을 하고 살아온 여성이 우연히 왕세자의 내관이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다. 처음에는 대립하던 두 인물이 점차 가까워지며 로맨스가 싹트고, 정치적 배경 속에서 인물 간의 감정선이 깊어지면서 전통적인 궁중 멜로의 정서를 잘 보여준다. 총 18부작으로, 회당 약 60분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K-사극의 강세에 대해 "단순한 역사 재현에 그치지 않고 현대적 해석과 감성을 입히는 데 성공했다"며, "이질감 없는 퓨전 서사와 고품질 제작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요인"이라고 평가한다.

넷플릭스, Viki 등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의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K-사극의 글로벌 확산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Ouest-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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