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00% 상승, 수입 42배 증가" 믿기 힘든 이효리 광고 효과
싹쓰리에 이어 환불원정대까지 , 제주댁 이효리가 오랜만에 열일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흥행과 화제성 모두 대박을 치고 있는 요즘 이효리는 수십억 원대의 광고를 제안받기도 했지만 이를 모두 거절했습니다. 지난 2012년 상업광고 출연을 모두 중단했기 때문인데요. 과거 이효리의 전성기 시절 그의 광고효과는 어느 정도였을까요?
캘빈클라인 vs 게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청바지 업계 1위는 '리바이스'가 장기집권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2007년 캘빈클라인이 이효리를 광고모델로 영입하면서 순식간에 1위를 차지했지요. 이에 1년 뒤 리바이스가 이효리를 모델로 기용하면서 1위 탈환에 나섰는데요.
리바이스의 탈환 소식이 들리기 전 2009년 게스가 발 빠르게 이효리를 영입하면서 청바지 업계 1위는 게스의 차지가 됩니다. 특히 당시 이효리가 광고에 입고 등장한 RED라인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매출이 증가했지요.
그리고 2011년 캘빈클라인이 다시 이효리를 모델로 모셔오는데 성공하면서 이후 청바지 업게 1위는 다시 캘린클라인이 차지했습니다. SNS가 활성화되기 이전 마케팅 방식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이효리가 입고 촬영한 화보는 그야말로 화제성과 영향력에서 톱급이었던 것입니다.
헌정광고까지? 삼성 애니콜
삼성 휴대폰이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기까지 이효리의 공이 인정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은 LG와 모토로라 등과 경쟁하는 상황에서 이효리를 모델로 기용하면서 업계의 독보적인 1위로 거듭났는데요. 국내시장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까지 성공했으니 삼성 휴대폰의 성공에 이효리의 지분을 요구하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실제로 이효리가 모델이던 4년 동안 삼성 휴대폰은 매출이 300% 이상 증가했습니다. 에릭과 함께 출연한 애니콜 광고는 '애니모션'이라는 뮤직드라마 형식으로 제작되어 엄청난 이슈를 모으기도 했지요.
이에 삼성은 계약이 종료된 이후 이효리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특별 헌정광고'를 제작해 내보내기도 했는데요. 신상품을 홍보하는 광고가 아닌 이미 계약관계가 만료된 모델을 위한 광고를 제작할 정도이니 이효리가 삼성에 기여한 효과가 그만큼 대단하다는 방증이겠지요.
최장수 소주모델, 처음처럼
톱급의 여자 스타들이 자주 등장하는 주류광고는 모델로 영입하는 스타들에게 지급하는 엄청난 광고비용에 비해 광고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유명한 분야입니다. 광고나 모델이 마음에 든다고 해서 마시던 술의 브랜드를 바꾸는 일이 드물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효리는 달랐습니다. 2006년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의 모델이 된 이효리는 광고가 나가자마자 흔들어마시는 '회오리주'를 유행시켰고 신규 브랜드인 '처음처럼'의 인지도를 상승시키기 시작했습니다.
효과가 좋았던 만큼 처음처럼은 이후 5년간 8차례나 재계약을 이어가면서 이효리를 모델로 활용했는데요. 이효리가 모델로 활약한 기간 동안 '처음처럼'은 20억 병 이상 판매되었고 소주시장의 점유율 역시 10% 미만에서 15%대로 올라갔습니다.
2012년 처음처럼은 최장수 소주 모델 이효리와 이별하면서 '이효리 굿바이 동영상'을 제작해서 SNS로 방영했으며 관련 포스터 역시 제작해서 음식점에 배포해서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섹시한 밥솥, 쿠첸
유행을 앞서가는 것이 보통의 스타라면 유행을 직접 만드는 것이 이효리 아닐까요? 2010년 밥솥 광고에 출연한 이효리는 기존 밥솥 광고를 완전히 깨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었습니다. 가족이 등장하거나 멋진 남성이 등장해서 다정하게 말을 거는 콘셉트와 달리 섹시한 분위기의 광고를 구성한 것.
전혀 새로웠던 이 광고는 그야말로 대박을 쳤습니다. 이효리가 광고 속에서 "밥 한번 먹자"라고 한 말이 유행어가 되었고 매장에는 '이효리 밥솥'을 찼는 소비자가 줄을 지었지요. 덕분에 리홈은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이 연초 2%에서 이효리의 쿠첸 광고 이후 79%로 가파른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2012년 상업광고 중단 선언에 대해 이효리는 "오래 활동하다 보니 대중들과도 오랜 친구 같은 느낌이 들면서 이제는 솔직한 얘기를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좀 더 많았다. 제품을 쓰면서 광고하는 분도 많다는데 사실 나는 그런 적이 별로 없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효리네 민박' 출연 이후 최소 5곳 이상의 광고 제안을 받은 이효리는 30억 원이 넘는 광고를 모두 거절했고, 현재는 방송 제작비 충당을 위한 최소한의 PPL에만 협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이효리의 광고효과는 여전합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
나도 처음 먹어본 건데
렌틸콩 수입 42배 증가
2012년 상업광고 중단을 선언한 이효리는 2013년 결혼과 동시에 방송활동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그러던 중 2014년 5월 '소길댁'이라는 닉네임으로 개인 블로그를 개설해 일상을 공개하기 시작했는데요. 평범한 아침 식탁을 사진으로 찍어서 올린 게시물이 엄청난 파급효과를 불러온 일이 있습니다.
공개한 아침상에 등장한 '렌틸콩'이 그 주인공인데요. 사진이 공개된 이후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한 렌틸콩은 건강식품으로 주목받으면서 수입 금액이 전년 대비 약 42배나 증가했습니다. 2013년 27만 5천 달러에 불과했던 것이 1천159만 2천 달러로 급증한 것.
아이러니한 것은 이효리 역시 사진을 찍었을 당시 렌틸콩을 처음 먹어본 것이라는 점인데요. 이웃 주민이 선물로 준 것을 처음으로 요리해서 먹어본 것인데 대중들 사이에는 이효리의 건강 비결이 담긴 식품으로 오해(?) 받은 것입니다.
#비키니공약#성공적#티볼리
2015년 출시된 쌍용 '티볼리'는 이효리가 광고에 출연한 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한동안 '이효리 자동차'로 불렸습니다. 이는 티볼리가 출시되기 직전 이효리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쌍용에서 출시되는 신차 티볼리가 많이 팔려서 함께 일하던 직원들을 해고할 수밖에 없었던 회사가 안정되고, 해고되었던 분들도 다시 복직되면 좋겠다. 그렇게만 된다면 티볼리 앞에서 비키니 입고 춤이라도 추고 싶다"라는 글을 게재해 화제가 되었기 때문이지요.
이효리의 티볼리 발언 이후 쌍용차의 주식은 3거래일 동안 16% 이상 올랐습니다. 그리고 티볼리는 출시 후 17개월 만에 10만 대 생산 및 판매를 돌파해서 쌍용차 모델 중 최단기간 10만 대 돌파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덕분에 쌍용차는 2016년 9년 만에 흑자전환을 실현하기도 했는데요. 티볼리의 대박 성적에 이효리의 발언이 큰 몫을 했다는 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겠지요.
SNS의 선한 영향력
수제화 아지오
지난 5월 이효리는 자신의 SNS에 "청각장애인분들이 한 땀 한 땀 손으로 만드는 아지오 구두. 이렇게 예쁘기까지"라는 설명과 함께 해당 브랜드의 샌들과 로퍼 등을 착용하고 찍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해당 게시물이 공개된 지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아지오의 홈페이지 서버는 다운되었지요.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는 이효리의 설명대로 청각장애인이 만든 구두를 판매합니다. 앞서 2011년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다가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신은 구두'로 유명세를 타면서 시민들의 응원에 힘입어 사업에 재개했는데요.
이효리는 2018년부터 해당 브랜드의 무료 광고모델을 자처해 직접 화보 촬영까지 마친 후 사진을 브랜드에 넘기는 방식으로 후원하고 있습니다. 촬영 후 이효리가 받은 광고비는 구두 한 켤레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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