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그룹이 새로운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개발 중인 C 세그먼트 SUV '보레알(Boreal)'의 공개가 임박했다. 최근 포착된 스파이샷과 예상 렌더링을 통해 다치아 빅스터(Dacia Bigster)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독자적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구현한 신차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스파이샷 분석 결과, 보레알은 다치아 빅스터와 플랫폼을 공유하면서도 외관 디자인에서 확연한 차별화를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면부에는 사다리꼴 라디에이터 그릴과 수평 크롬 바, 독창적인 헤드램프 디자인이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전면부 디자인은 2023년 10월 공개된 르노 나이아가라(Niagara) 콘셉트 픽업트럭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측면부에서는 빅스터의 특징적인 각진 캐릭터 라인이 완화되는 등 세부 디자인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후면부 역시 번호판 위치가 하단으로 이동하고 새로운 형태의 테일램프가 적용되는 등 차별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다만 최근 공개된 티저 이미지를 통해 나이아가라 콘셉트에 적용된 LED 연결 바는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레알은 2023년 말 처음 개발 계획이 공개된 이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르노의 전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브라질 공장에서 생산되어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 등 총 70개 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CMF-B 플랫폼 또는 이를 개선한 RGMP(르노 그룹 모듈러 플랫폼)를 기반으로 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워트레인으로는 이전 세대 브라질 더스터에 사용된 1.3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카디안(Kardian) SUV에 적용된 1.0리터 TCe 터보 3기통 엔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르노그룹은 보레알을 통해 글로벌 시장, 특히 신흥국에서의 C 세그먼트 SUV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다치아 브랜드의 모델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르노만의 디자인 철학을 반영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르노 보레알의 공식 공개는 앞으로 수개월 내에 이루어질 전망이며, 현지 시장 특성에 맞춘 세부 사양과 가격 정책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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