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BAT 합성담배 임박…복지부, 가향 규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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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담배 피우는 청소년 10명 중 7명은 과일 등의 향이 나는 담배로 흡연에 쉽게 입문하고 있습니다.
액상형 담배 대부분이 이런 가향형태인데, 중소 담배업체들이 주도하던 이 시장에 글로벌 대기업 BAT가 가세합니다.
정부가 가향담배에 대한 규제 마련에 나섰습니다.
정광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볼펜과 샤프심 같은 학용품들로 보이지만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액상형 전자담배입니다.
청소년들을 겨냥해 대리구매를 해준다는 SNS 광고도 넘쳐납니다.
현행법상 연초 잎 대신 합성니코틴을 쓴 액상형은 담배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온라인 판매도 청소년에게 파는 것도 모두 합법인 겁니다.
국내에선 담배 대기업 가운데 아직 출시한 곳이 없는데, 글로벌 업체 BAT가 다음 달 처음으로 합성 액상담배를 내놓습니다.
규제 공백을 노려 우리나라에만 출시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BAT는 "합성니코틴에 일반 담배와 동일한 규정이 적용돼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합당한 규제 도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국회에 관련 법안들이 발의된 가운데, 정부는 과일, 멘톨향 담배들을 별도로 규제하기 위해 지난달 관련 용역을 서울대 연구진에 맡겼습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관계부처와 함께 궐련·액상형 등 가향담배 규제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국내 담배 제조·유통과정도 면밀하게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청소년이 쉽게 접하는 액상형 가향담배에 대한 규제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임민경 / 인하대 의과대 교수 : (담배) 냄새 안 나고 과일향 비슷하게 나면서 담배라는 걸 알만한 유형도 아니고 그러니깐 호기심에 피우거나 하는 걸 너무 자연스럽게 할 수 있고 부모나 선생님들은 모를 가능성이 많고..]
유럽연합 일부와 캐나다 등에선 가향담배 판매가 금지됐고, 브라질에선 아예 액상담배 자체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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