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는 벌써 가을! 패션 인싸들이 주목하는 가을 스타일 트렌드 팩트체크 8
날씨는 더워도 멋쟁이들의 발걸음은 벌써 가을로 향하고 있다. 패션 피플이라면 반드시 주목해야 할 스타일 트렌드 팩트 체크 8가지를 소개한다.
날씨는 더워도 멋쟁이들의 발걸음은 벌써 가을로 향하고 있다.
아직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2024 F/W 컬렉션 아이템이 매장에 진열되거나 공식 홈페이지 등에 업로드되고 있는 등 패션업계는 이미 가을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뉴욕, 런던, 밀라노, 파리 4대 패션위크 디자이너들은 올 가을 공통적으로 엑스트라 파워숄더, 코트와 시스루의 만남, 하의실종룩, 가죽 올드머니룩, 니트의 변신, 무심하게 두르는 케이프, 드레스업 후드, 폼나고 따뜻한 넥워머를 스타일 트렌드로 제시한다.
패션 피플이라면 반드시 주목해야 할 올 가을/겨울 스타일 트렌드 키워드 8가지를 미리 만나보자.
1. 어깨 깡패! 80년대 엑스트라 파워숄더
2. 순수와 관능 사이! 코트와 시스루의 만남
3. 짧게, 더 짧게! 제대로 하의 실종
4. 가죽도 올드머니 바람! 우아한 가죽 테일러링
5. 니트의 변신은 무한대
6. 무심하게 두르는 올드머니룩, 케이프
7. 하이-로우 스타일링 미학! 드레스업 후드
8. 발라클라바 대신 폼나고 따뜻한 넥 워머
1. 어깨 깡패! 80년대 엑스트라 파워숄더
80년대 파워 우먼 패션이 연상되는 넓은 어깨의 엑스트라 파워 숄더(Power Shoulder) 룩이 돌아왔다.
런던,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는 어깨에 ‘뽕’을 넣은 듯한 파워 숄더 코트부터 재킷, 셔츠 등에 이르끼까지 과장된 형태의 슈퍼사이즈 아우터가 대거 등장했다.
JW앤더슨은 마치 아빠옷을 입은듯한 파워 숄더에 버금가는 넓은 어깨, 일자로 툭 떨어지는 투박한 실루엣의 빅 숄더의 매니시한 코트룩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스텔라 맥카트니, 발렌티노 등 파리 디자이너들도 파워 숄더의 정교한 테일러링의 우아하고 클래식한 코트룩으로 파워풀한 어깨 라인만큼이나 솔직하고 당당한 애티튜드를 강조했다.
2. 순수와 관능 사이! 코트와 시스루의 만남
은은하고 투명한 시스루 드레스와 재킷 등 아우터를 매치한 관능적인 분위기의 테일러링 스타일 트렌드가 여전히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런던, 밀라노, 파리 패션위크의 대표적인 럭셔리 브랜드 생 로랑, 미우 미우, 프라다 등은 시스루와 재킷, 코트, 가죽 재킷 등 아우터를 매치한 관능적인 분위기의 테일러링 트렌드로 관객들을 유혹했다.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시스루는 살갗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보다 더 관능적이며 아찔한 시각적 판타지를 제공하고 섬세한 여성스러움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며 재킷과 코트 등 아우터와 레이어드를 통해 격식과 섹시미를 갖춘 테일러링으로 완급조절할 수 있다.
3. 짧게, 더 짧게! 제대로 하의 실종
핫팬츠보다 더 짧은 마이크로 쇼츠 트렌드가 여전히 강세를 띄고 있다.
바이커 쇼츠부터 마이크로 미니스커트, 핫팬츠까지 몇 시즌에 걸쳐 하의가 서서히 짧아지더니 결국 팬츠 리스 트렌드로 불릴만큼 극단으로 치달으며 짧아졌다.
해외 셀럽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팬츠리스 트렌드는 최근 국내에도 빠르게 퍼지고 있으며 이번 밀라노 패션위크 무대에서도 미니멀리즘의 영향을 받아 쇼츠와 미니 스커트가 극단으로 치달으며 짧아졌다.
대신 맥시 트렌치 코트, 블레이저 재킷, 화이트 셔츠 등과 짝을 이루며 극도의 노출을 중화시키거나 컬러 스타킹, 니하이 부츠 스타일링으로 클래식한 무드를 연출했다.
4. 가죽도 올드머니 바람! 우아한 가죽 테일러링
매시즌 다양한 변형과 변주를 통해 장인정신과 헤리티지를 능가한 변화무쌍한 가죽 드레싱이 놀라움을 선사한다.
로고나 브랜드명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고급스러운 소재와 절제된 디자인의 올드머니룩이 부상한 가운데 올 가을/겨울에는 가죽 특유의 광택감과 부드럽게 흐르는 듯한 유려한 테일러링의 고급스러운 가죽 올드머니룩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뉴욕과 밀라노 패션위크 디자이너들은 바이커 재킷과 코트 등을 넘어 가죽 톱, 가죽 셔츠, 스커트, 뒤스티에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흐르는 듯한 실루엣과 다양한 수공기법을 접목해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미국 디자이너 케이트는 어깨라인의 둥근 실루엣을 강조한 가죽 재킷과 코트 등 여성스러운 레더 아이템이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실크보다 부드럽게 몸을 감싼 드레이핑 스커트와 함께 선보인 가죽 투피스룩도 눈길을 끌었다.
5. 니트의 변신은 무한대
매시즌 니트의 변신이 두드러진 가운데 올 가을에는 미우 미우, 샤넬의 포멀한 분위기의 니트룩들이 눈길을 끌었다.
구찌는 미켈레 시대의 맥시멀리즘에서 벗어나 투명하거나 톤 다운된 시퀸 또는 크리스털 프린지가 적용된 젊고 대담한 니트웨어가 선보여졌다.
사라 버튼(Sarah Burton) 후임으로 알렉산더 맥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션 맥기르(Sean McGirr)는 데뷔 컬렉션에서 거대한 관모양의 네크라인이 특징인 니트와 후드 니트를 선보였다.
스텔라 맥카트니는 재생 캐시미어 소재를 활용한 하이넥 니트 드레스와 바닥까지 닿는 니트 머플러를 선보였다.
6. 무심하게 두르는 올드머니룩, 케이프
뉴욕과 밀라노. 파리 디자이너들은 케이프의 전성기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다채로운 케이프 트렌드가 최전선에 등장시켰다.
일명 ‘망토’라고 부르는 케이프는 비대칭 디자인 또는 너풀거리는 장식처럼 보이도록 깊이 절개한 새로운 형태의 다양한 형태로 변주한 케이프룩이 대거 등장했다.
끌로에는 케이프 재킷, 케이프 코트 등 다채롭고 풍성한 다양한 종류의 케이프룩으로 클래식한 멋을 부각시켰으며 라반은 비대칭 미학의 원숄더룩을 선보였다.
한쪽 어깨에 걸치는 고풍스러운 원숄더 케이프도 동시에 트렌드로 부상했다.
7. 하이-로우 스타일링 미학! 드레스업 후드
뉴욕, 런던, 파리의 럭셔리 디자이너들은 럭셔리와 스트리트를 접목시킨 후드 테일러링을 대거 선보였다.
이미 몇년전부터 권위적인 방식에 변화를 주며 변신을 거듭해 온 럭셔리 브랜드들은 럭셔리와 캐주얼의 경계를 허문 하이로우 스타일링 미학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스포츠 브랜드 및 액티브웨어 트렌드로 인식 되었던 후드 아이템은 코트, 블레이어 재킷 등과 만나 하이엔드 드레스업 후드룩으로 확대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의 대중적인 브랜드 코치는 가죽 코트, 가죽 재킷, 니트를 포함한 우아한 이브닝웨어까지 다채로운 후드티를 레이어드한 변화무쌍한 하이-로우 스타일링으로 주목을 끌었다. 토리 버치는 단아한 후드 원피스룩도 눈길을 끌었다.
릭 오웬스는 아늑한 후드 케이프 코트 및 발라클라바 니트와 스타일링한 케이프 재킷, 꾸레쥬의 후드 드레스, 발렌시아가의 후드 집업, 발망의 후드 수트 등이 대표적이다.
8. 발라클라바 대신 폼나고 따뜻한 넥 워머
뉴욕 디자이너들은 모자와 넥 워머를 결합한 형태의 바라클라바(Balaclava)에 이어 넥워머 아우터를 대거 선보였다.
넥 워머는 모자를 쓰지 않아도 목을 따뜻하게 보호해줄 뿐만 아니라 스타일면에서도 코트나 패딩 등 어떤 외투와 매치에도 잘 어울리는 특징이 있다.
특히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까지 있어 일석이조다.
프로엔자 스콜러는 머플러와 모자를 결합한 느낌의 네크라인에 볼륨감있는 넥워머 아우터를 대거 선보였으며 마이클 코어스는 시어링 넥 워머를 선보였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