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불패론의 균열", 강남 아파트보다 더 오른 건 이것

서울 부동산 VS 미국 주식 비교
재테크족 사이에서 ‘한국은 주식보다는 부동산’이라는 강한 믿음이 있다. /더비비드

재테크족 사이에서 ‘한국은 주식보다는 부동산’이라는 강한 믿음이 있다. 특히 ‘강남3구’(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마용성’(마포구, 용산구, 성동구) 아파트를 주축으로 하는 ‘서울 상급지 아파트 불패론’은 해당 지역의 아파트값을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됐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때 주식이나 코인 투자로 조기 은퇴가 가능할 정도로 넉넉히 돈을 번 ‘파이어족’이 등장하면서 부동산 불패론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배당 소득을 늘릴 주식 투자금을 늘리기 위해 서울 아파트를 판 투자자도 등장했다. 과연 서울 아파트와 미국 주식 중 수익률이 더 좋은 투자처는 어디일까. 20년 수익률을 비교해봤다.

서울 아파트와 미국 주식 중 수익률이 더 좋은 투자처는 어디일까. /더비비드,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04년 11월 초 1173포인트에서 2024년 11월 초 5995포인트까지 상승했다. 지수만 보면 약 5.1배 오른 것이다. 동기간 환율 변동분까지 고려하면 환산 수익은 약 6.3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 연평균 수익률은 약 10~11% 안팎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선망 받는 투자처인 강남 아파트는 어떨까. 같은 기간 서울 강남 압구정의 84㎡ 아파트 매매가는 2004년 말 6억2000만원에서 2024년 말 38억원으로 증가했다. 20년간 약 6.1개 상승한 것이다. 연평균 수익률은 약 9~10% 수준이다.

범위를 ‘서울 아파트’로 넓히면 얘기가 조금 달라진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2004년 이후 서울 주요아파트 시세변동 분석결과’에 따르면 2004년 서울 84㎡ 아파트 평균 거래가격은 3억4000만원이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5년 2월 서울 84㎡ 아파트 평균 거래 가격은 14억3895만원으로 집계됐다. 20년간 약 4.2배 상승한 것으로, 연평균 수익률은 7~8%다.

20년 복리 기준으로 보면 S&P500 수익률이 서울 아파트보다 좋다. /게티이미지뱅크

20년 복리 기준으로 보면 S&P500 수익률이 서울 아파트보다 좋다. 다만 서울 아파트 실거주 시 장기적으로 우상향 하는 자산에 자금을 넣으면서, 주거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주식은 변동성이 큰 자산이기 때문에 그만큼의 스트레스와 리스크를 감당해야 한다. 환율과 배당, 세금 등 부가 요인까지 감안하면 투자 성향과 목적에 따라 유불리가 갈릴 수도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한 투자자는 “한국 부동산과 미국 주식은 상관관계가 낮아, 함께 보유할수록 자산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다”며 “수익성과 안정성 모두 원하는 이에게 이 조합이 이상적이다”고 설명했다.

/에디터 야무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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