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사실 주장-비방 중단해야" 정몽규 회장... 신문선+허정무 "선거인단 확대해야"

노진주 2025. 2. 5.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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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축구협회(KFA) 차기 회장 선거일이 오는 26일로 확정됐다.

선거일 확정 소식을 들은 정몽규 후보는 4일 입장문을 통해 "어제(3일) 늦었지만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위한 새로운 선거운영위원회가 구성되고, 선거 일정이 확정돼 다행"이라며 "박영수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께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거운영위원회장의 중책을 맡아주시는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리며, 새로운 선거운영위원회가 법원에서 제기된 절차상 하자를 보완해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공정한 선거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줄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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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정몽규 전 회장. 신문선 교수. 허정무 전 감독 / 정몽규 선거캠프 및 OSEN DB.

[OSEN=노진주 기자] 대한축구협회(KFA) 차기 회장 선거일이 오는 26일로 확정됐다. 세 후보 모두 "공정하게 선거가 이뤄져야 한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하지만 '공정'으로 가기 위해 이들이 내세운 의견의 결은 사뭇 달랐다.

KFA는 지난 3일 "KFA 선거운영위원회가 금일 오전 이사회 동의를 거쳐 구성됐다. 선거업무에 착수해 1차 회의를 가졌다. 선거운영위원회는 박영수 위원장의 주재로 선거에 대해 논의한 결과 2월 26일 제55대 KFA 회장 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 세부 일정은 오는 8일 차기 회의에서 확정한다"라고 전했다.

선거운영위원회는 회장선거관리규정에 따라 최소 7명에서 최대 11명까지, 이사회 동의를 받아 구성된다. 이날 위촉된 선거운영위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출신 3명, 법조계 3명, 학계 2명, 언론인 3명,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선거관리규정에 따르면 선거운영위원회는 KFA는 물론 대한체육회 회원 종목 단체의 임직원이 아닌 ‘외부 위원’이 3분의 2 이상이어야 하는데, 이번 위원회는 외부 위원 10명과, 내부 위원 1명으로 구성됐다.

선거운영위원회는 3일 박영수 위원장 주재로 이번 선거의 성격, 후보자 및 선거인의 기준과 자격, 축구계 일정 관련 고려사항 등을 면밀히 검토했다.

KFA 차기 회장 선거는 당초 지난달 8일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선거를 하루 앞두고 허정무 후보가 낸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면서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이후 1월 23일로 선거 일정이 다시 잡혔지만, 선거운영위원들의 전원 사퇴로 또 한 번 선거가 밀렸다. 두 번이나 멈췄던 선거는 26일 열린다.

이번 선거를 '재선거'가 아닌 '선거 재개’로 선거운영위원회는 규정했다. 이에 정몽규 회장과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 3명 모두 후보 자격이 유지된다. 

선거일 확정 소식을 들은 정몽규 후보는 4일 입장문을 통해 "어제(3일) 늦었지만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위한 새로운 선거운영위원회가 구성되고, 선거 일정이 확정돼 다행"이라며 "박영수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께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거운영위원회장의 중책을 맡아주시는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리며, 새로운 선거운영위원회가 법원에서 제기된 절차상 하자를 보완해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공정한 선거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줄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가 지연되며 당락을 떠나 협회의 중요한 일들에 차질이 발생하는 데 대해 현 협회장이자 후보로서 안타까운 마음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한국 축구가 당면한 현안들을 해결하고 협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선거지연을 위한 허위사실 주장, 비방을 중단하고 모든 후보가 협회의 정관을 존중하며 경선에 임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변함없이 축구인들을 찾아가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하며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정책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정관과 관련 규정을 준수하며 선거에 매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신문선 교수 / 한국프로축구연맹

신문선 후보와 허정무 후보도 “공정한 선거를 기대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두 후보는 “현행 KFA 정관에는 선거인단을 100명에서 300명까지 둘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라며 “(기존 194명의 선거인단을) 300명으로 늘려 시, 군, 구 축구협회 회장단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한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허정무 후보는 더 나아가 “선거인단이 부담 없이 투표할 수 있도록 2월 26일 모든 축구 경기를 중단하도록 선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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