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마시면 "심장이 빨리 뛴다"는 사람들이 있죠?
커피를 마셨을 때 조기 심방 수축((PAC:premature atrial contractions)이
증가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하는데요.
조기 심방 수축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에서 일어나는
조기 박동에 의한 불규칙한 심장 리듬을 말합니다.
심방에서 예상 박동 형성 시점보다 일찍 전기를 만들어 박동을 일으키는 경우로
불안한 느낌이 들지는 모르지만, 건강한 심장의 경우 정상적인 현상인데요.
사람에 따라 심박동 하나를 건너뛰거나
심박동 하나가 추가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 의대 심장 전문의
그레고리 마커스 교수 연구팀이 커피를 마실 때 심장의 불규칙 박동이
얼마나 일어나는지 건강한 사람 10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해요.
이들은 대부분 커피를 하루 한 잔 정도 마시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연구팀은 2주 동안 어떤 날은 카페인 커피를,
또 어떤 날은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도록 하고 심장의 전기 활동을 기록할 수 있는
심전도 패치를 항상 붙이고 다니게 했습니다.
그 결과 카페인 커피를 마신 날은 조기 심박동 수축 횟수가 58회,
카페인을 전혀 섭취하지 않은 날은 53회로 거의 차이가 없었는데요.
다만 조기 심실 수축 횟수는 커피를 마신 날이
카페인 섭취하지 않은 날보다 다소 많았습니다.
조기 심실 수축은 심장의 아랫부분인 심실이
이따금 조기수축하는 것으로 빈도가 잦으면 심부전 위험이 커지는데요.
카페인 커피를 마신 날은 조기 심실 수축 횟수가 154회,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은 날은 102회였습니다.
이에 대해 콜로라도 대학 의대 심장 전문의 데이비드 카오 교수는
하루 심박동 횟수가 약 10만 번임을 감안할 때 카페인 커피를 마신 날의
조기 심실 수축 횟수는 하루 전체 심박수의 0.15%,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은 날은 0.1%에 불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카페인 커피를 마신 날은 하루 수면 시간이 평균 397분으로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은 날보다 35분 짧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커피를 마시면 나타나는 심박동의 변화에 신경이 쓰인다면
커피를 절제했을 때 어떻게 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