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명·22주·피팅만 15벌, 아카데미 의상상 받은 이유 있었다

▲ 영화 <가여운 것들>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영화 이슈 알려줌] <가여운 것들> 비하인드 2편 (Poor Things, 2023)

<가여운 것들>의 화려한 의상은 단연 최고의 볼거리 중 하나인데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은 "기존의 평범한 시대물 영화가 아니라서, 평소 보지 못했던 스타일을 많이 시도했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는데요.

감독의 비전에 따라 의상 디자이너 홀리 와딩턴은 "'벨라'에게 강렬한 노란색을 많이 입혔다. 망고 옐로우 컬러는 힘들게 찾은 색깔인데, 요르고스가 정말 마음에 들어 했다"라고 언급했죠.

그러면서 홀리 와딩턴은 "'벨라'가 유람선에서 입는 의상은 고전적인 실루엣에 어깨를 강조해서 몸매가 더욱더 호리호리해 보인다"라고 언급했는데요.

그렇게 런던, 리스본을 거쳐 크루즈를 타고 가는 알렉산드리아까지 유럽 대륙을 횡단하는 '벨라'의 여정에는 다채로운 의상이 함께 했죠.

장소에 따라 격식을 차리는 상류층 의상부터, 빅토리아 시대의 의상은 물론, 섹슈얼리티, 글래머스한 룩의 소매와 사교 모임의 댄스 플로어를 누비는 자유로움까지, 이 모든 것을 담아낸 의상 제작에만 총 40명의 인력과 22주간의 시간이 소요되었고, 눈부신 패션의 향연을 스크린에서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의상이 빛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파격적인 '벨라' 캐릭터를 연기한 엠마 스톤의 연기였는데요.

의상 디자이너 홀리 와딩턴은 "'벨라'의 웨딩드레스를 피팅 하는 순간 눈물이 나올 뻔했다"라고 엠마 스톤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우리가 익히 아는 취약성이라는 성의 본질을 자신감과 함께 섞은 것처럼 보였다. 정말 아름다웠다. 순수하고 섬세하지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했다. 그렇게 강력하게 표현된 드레스는 처음이었다." - 홀리 와딩턴 의상 디자이너

'덩컨 웨더번' 역의 마크 러팔로는 "피팅을 15벌은 한 것 같다. 전부 다 맞춤 제작이었고, 홀리의 의상은 최고였다. 대단히 신중하고 영감을 주는 의상이 탄생했다"라며 캐릭터를 빛낸 의상 디자인에 찬사를 남겼죠.

그렇게 <가여운 것들>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의상상을 받은 작품이 됐습니다.

한편, <가여운 것들>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각 인물의 감정과 관계의 변화를 독특한 선율로 완성한 주인공은 음악 감독 저스킨 펜드릭스인데요.

항상 기존에 있는 음악을 사용해 왔던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은 <가여운 것들>의 음악은 모두 새롭게 창작한 곡으로 구성했습니다.

이는 저스킨 펜드릭스의 음악에 매료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먼저 러브콜을 보내면서 시작됐는데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은 "소리부터 멜로디, 장르까지 너무 다양했다. <가여운 것들>에서 창조하고 싶은 세계와 비슷한 무언가가 본능적으로 느껴졌다"라는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운명적인 만남을 소개했죠.

한 번도 영화 음악 작업을 해본 적이 없었던 저스킨 펜드릭스 또한 "영화 음악은 나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일찍부터 악기와 질감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디자인과 의상, 소품을 보고 큰 영향을 받았다. 컬러가 굉장히 선명했다. 원단이며 보석, 소품 모두 아름답고 촉각적인 특징이 강했지만, 현란하고 지독한 느낌도 있었다"라며 <가여운 것들>의 다채로운 미장센을 통해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는데요.

또한, 저스킨 펜드릭스는 '벨라' 뿐만 아니라 '갓윈'(윌렘 대포), '덩컨'을 포함해 모든 캐릭터가 아이 같다는 점에도 주목했죠.

그는 "캐릭터들이 저마다 미숙하고 순진하다. 그런 점이 매우 사랑스럽기도 하다. 그래서 음악이 너무 웅장하고 성숙하거나, 차분하기를 원하지 않았다. 캐릭터들을 반영한 변동성과 미숙함이 음악에도 들어있기를 원했다"라고 작업 의도를 밝혔습니다.

가여운 것들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
출연
엠마 스톤, 마크 러팔로, 윌렘 데포, 라미 유세프, 크리스토퍼 애봇, 쉬지 벰바, 제로드 카마이클, 캐스린 헌터, 비키 페퍼다인, 마가렛 퀄리, 한나 쉬굴라, 킬리 포사이스, 존 로크, 오웬 굿, 다미앵 보나르, 톰 스투어튼, 라파엘 티에리, 토니 맥나마라, 앨러스데어 그레이, 에드 귀니, 앤드류 로우, 엠마 스톤, 저스킨 펜드릭스, 로비 라이언, 요르고스 마브로프사리디스, 제임스 프라이스, 홀리 웨딩턴, 나디아 스테이시, 마크 콜리어, 조쉬 웨스톤
평점
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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