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명 대피령…'100년만의 최악' 사태에 미국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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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허리케인 '밀턴'이 미국 남동부 인구 밀집 지역인 플로리다주에 접근하면서 미국 내 긴장이 커지고 있다.
AP 통신은 "밀턴은 인구 밀집 지역을 지나기 때문에 다른 허리케인보다 큰 피해를 낼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강제 대피 명령을 받은 플로리다 11개 카운티에는 약 59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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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허리케인 ‘밀턴’이 미국 남동부 인구 밀집 지역인 플로리다주에 접근하면서 미국 내 긴장이 커지고 있다. 현지 수백만 명의 주민들에 대피령이 내려졌고 도로 교통 정체는 극심해졌다. 공항, 테마파크 등 각종 시설은 허리케인 상륙을 대비해 운영이 일시 중단될 예정이다.
8일(현지시간)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밀턴의 중심이 9일 밤 플로리다 중서부 해안에 상륙해 10일에는 플로리다 중부를 가로질러 동북동쪽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예보했다. 허리케인의 최대 풍속은 시속 270㎞에 달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전날 밀턴은 허리케인 중 가장 강력한 등급인 5등급에서 이날 오전 4등급으로 낮아졌다가 오후 들어 다시 5등급으로 격상됐다.
NHC와 미국 기상청(NWS) 등은 밀턴이 현재 수준의 위력을 유지할 경우 100여년 만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최악의 폭풍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밀턴이 상륙해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탬바 베이 해안에는 최대 4.6m 높이의 해일이, 플로리다반도 중북부에는 최대 460㎜의 폭우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AP 통신은 “밀턴은 인구 밀집 지역을 지나기 때문에 다른 허리케인보다 큰 피해를 낼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강제 대피 명령을 받은 플로리다 11개 카운티에는 약 59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플로리다주는 이미 2주 전 4등급 허리케인 ‘헐린’이 한차례 휩쓸고 지나갔다. 연쇄적인 자연재해에 미국 내 긴장감은 고조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독일·앙골라 순방 계획을 연기하고 허리케인 피해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플로리다의 최대 공항인 올랜도 국제공항은 9일 오전부터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고 올랜도의 유니버설 테마파크도 9∼10일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다.
주민 집단 대피 행렬에 북쪽과 동쪽으로 향하는 고속도로에서는 심한 교통 체증이 발생했다. 허리케인 상륙에 앞서 기름을 비축하려는 수요로 현재 플로리다주 주유소 1200여곳에서는 기름이 바닥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두 개의 거대 허리케인이 연이어 미국을 강타하면 미국 경제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서 “허리케인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면 공급망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경고했다.
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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