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전, 롤러코스터 탈 때마다 움찔하게 해준 그 영화

[N년 전 영화 알려줌 #4/5월 11일]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Final Destination 3, 2006)

17년 전 오늘(5월 11일) 개봉한 영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은 예정된 죽음과 싸우는 젊은 청춘들의 운명에 '죽음의 징후'라는 또 다른 미끼를 던진 <데스티네이션> 시리즈의 3번째 작품(최근에는 <데스티네이션 3 - 파이널 데스티네이션>로 더 알려져 있으나, 개봉 당시 '3'이 빠져 개봉했다)입니다.

2000년에 처음 공개된 <데스티네이션>은 귀신이나 살인마와 싸우는 상투적 내러티브를 거부했는데요.

예정된 죽음, 눈에 보이지 않는 그리고 피할 수 없는 그 공포와 생명을 건 싸움을 벌임으로써, 호러 브랜드의 대명사로 추앙받았죠.

특히 이 시리즈는 일상 속의 공간, 그러나 우리가 한 번쯤 느껴보았을 공포의 장소로 관객을 이끌고 갑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의 죽음은 '이미 탄생과 함께 세팅된 프로그램'이라는 자연의 법칙에 따라 출발하죠.

천문학적인 숫자의, 불가능의 확률도 죽도록 예정된 프로그램이라는 운명 앞에서는 무용지물인데요.

'죽음이 예정된 자'가 롤러코스터를 탔다면, 움직이는 순간 죽음의 프로그램은 서서히 가동되어 순식간에 지옥행 열차로 둔갑합니다.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의 매력은 프로그램 되어있는 인간의 운명이 다하기 전에 '죽음의 징후', 즉 죽음이 당신에게 어떤 사인을 보낸다는 설정에 있었는데요.

1편, 2편(2004년)이 예정된 죽음과 싸우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면, 3편은 그 징후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기존 공포영화에서 한 단계 진화했죠.

이 영화의 매력은 오프닝부터 등장하는 지금도 가끔 생각나게 하는 '롤러코스터 장면'인데요.

제작진은 실제 촬영했었던 밴쿠버의 롤러코스터와 캘리포니아의 또 다른 롤러코스터를 디지털 모형으로 옮겨 시뮬레이션을 진행했죠.

결국, 두 열차 모형에 여러 가지 장치들을 조합해서 만든 '프랑켄슈타인' 식의 엄청난 롤러코스터 셋팅 프로그램이 완성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 제임스 웡과 프로듀서의 상상력을 만족시키기는 쉽지 않았는데요.

시나리오대로라면 76m 높이의 오르막과 수직에 가까운 하강 트랙이 두 개나 필요했기 때문이었죠.

이에, 거대한 세트장에 가로 15m짜리 롤러코스터를 실제로 설치해 세부 장면을 촬영하고, 배우들은 스턴트 없이 하루에 20~25번 정도 실제 롤러코스터를 타야만 했습니다.

스릴광이라는 '케빈' 역의 라이언 메리맨은 "17번까지는 여전히 신났다. 하지만 그다음에 내리자마자 쓰러졌다"라며 고개를 흔들었죠.

'웬디' 역의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테드도 "아주 어릴 때 이후로는 롤러코스터를 탄 적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처음엔 무척 신났다. 13번째 롤러코스터에 오를 때까진 온몸에 아드레날린이 솟는 듯 짜릿했지만, 이후로는 머리가 이상해지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걸로 끝이 아니었죠.

세트 촬영에서는 실제로 롤러코스터가 180도 회전하는 장면에서, 높이 6m 롤러코스터 안에서 거꾸로 뒤집혀 정말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들처럼 필사적으로 차에 매달려 울부짖어야했고, 실제로 목숨을 걸어야만 했다고 하네요. (OTT 스트리밍은 '왓챠'에서 볼 수 있습니다)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감독
황예유
출연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라이언 메리맨, 크리스 램시, 알렉스 존슨, 샘 이스튼, 제시 모스, 지나 홀덴, 텍사스 배틀, 챌란 시몬스, 크리스탈 로우, 아만다 크류, 조디 라시코트, 패트릭 갤러거, 해리스 앨런, 알렉산더 캘루긴, 코리 몬테이스, 토니 모렐리, 더스틴 밀리건, 콜비 요한슨, 키스 댈러스, 토니 토드, 아감 다시, 제시카 엠리
평점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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