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이 중국 시장에서 '티아나' 명칭을 부활시키며 새로운 4도어 세단 모델을 선보였다. 신형 티아나는 기존 중국산 알티마의 기술을 바탕으로 한 스타일링 변경 모델로, 닛산의 중국 시장 전략 변화를 상징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닛산은 지난 2018년 '티아나' 명칭을 폐기하고, 북미 지역에서 사용되던 '알티마'로 대형 세단 라인업을 리브랜딩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8월, 닛산은 '티아나'를 다시 부활시키기로 공식 결정했다.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4도어 모델은 중국 산업통상부의 인증을 획득하며 출시 준비를 마쳤다.
같은 달 '티아나'의 브랜드 이미지가 공개되었으며, 10월 말에는 내부 인테리어가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최종적으로 광저우 모터쇼를 통해 트림별 사양 및 가격이 공개되면서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 기존 알티마 기반의 리스타일링 모델
주목할 점은 '티아나'의 프로모션 초기 단계에서 '플러스(Plus)'라는 명칭이 사용될 예정이었으나, 이후 이 접두사가 삭제되었다는 사실이다.
업계에서는 이 모델이 완전히 새로운 개발이 아닌, 현세대 중국산 알티마의 두 번째 리스타일링 버전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생산은 기존과 동일하게 둥펑 닛산 합작법인이 담당하며, 이는 현지화 전략의 연속성을 의미한다.
>> 전면부와 후면부 디자인 대폭 변경

'티아나' 세단은 전면 및 후면 디자인에서 기존 알티마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새로운 헤드라이트가 적용되었으며, 헤드라이트와 헤드램프는 조명 스트립으로 연결되어 현대적인 인상을 강화했다. 그릴과 범퍼 역시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되어 차별화된 외관을 선보인다.
후면부 또한 대폭 변경되었다. 테일라이트는 중앙에 조명 로고가 삽입된 단일 스트립 형태로 변경되어, 닛산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조하는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차체 크기 면에서 '닛산 티아나'의 길이는 4,920mm로, 기존 중국산 알티마 대비 14mm 길어졌다. 전폭 1,850mm, 전고 1,447mm, 휠베이스 2,825mm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되었다. 휠은 17인치 또는 19인치 옵션을 제공하여 구매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 완전히 새로워진 실내 디자인

실내는 기존 모델 대비 완전히 새로워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티아나'는 새로운 대시보드, 도어 패널, 스티어링 휠, 센터 콘솔, 기어 셀렉터를 적용하여 기존 알티마와는 차별화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멀티미디어 시스템이다. 10.25인치 가상 계기판과 15.6인치 태블릿으로 구성된 새로운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이는 12.3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했던 기존 중국산 닛산 알티마보다 더욱 큰 화면을 제공하는 것이다.
더욱이 '티아나'의 멀티미디어 시스템은 화웨이의 하모니스페이스 5.0 운영 체제를 기반으로 한다. 신형 닛산 세단은 이 OS를 탑재한 중국 최초의 순수 가솔린 차량이라는 기록을 세웠으며, 이전까지 하모니스페이스 5.0이 전기차 모델에만 적용되었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적용은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편의성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별도의 공조 장치 대신 모든 설정이 터치스크린에 통합되었으나, 중앙 통풍구 아래에는 물리적인 버튼들이 그대로 유지되어 사용자 편의성을 배려한 모습이다.

>> 두 가지 엔진 옵션으로 다양한 선택권 제공
파워트레인 기술은 기존 알티마에서 계승되었다. '닛산 티아나' 세단의 네 가지 트림 중 세 가지 트림에는 최고출력 156마력(197N·m)을 발휘하는 2.0리터 자연흡기 엔진이 탑재된다.
최상위 모델에는 가변 압축비 2.0리터 VC-터보 터보차저 4기통 엔진이 적용되어 최고출력 243마력과 최대토크 371N·m를 발휘한다. 두 엔진 모두 무단 변속기와 결합되어 부드러운 주행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 풍부한 기본 사양과 고급 옵션

장비 구성 또한 충실하다. 앞서 언급된 디스플레이 외에도 기본 트림에는 선루프, 에코 가죽 시트, 듀얼 존 실내 온도 조절 장치가 포함된다. 15개 스피커의 화웨이 오디오 시스템, 후방 카메라, 크루즈 컨트롤 역시 기본 제공되어 높은 상품성을 자랑한다.
상위 트림에서는 더욱 고급스러운 사양을 경험할 수 있다. 파노라마 선루프, 천연 가죽 시트, 열선/통풍/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앞좌석, 열선 스티어링 휠, 그리고 대시캠이 추가로 제공된다.
프리미엄 및 최상위 트림에서는 최신 기술들이 대거 적용된다. 50W 무선 스마트폰 충전기, 운전석 헤드레스트에 추가된 2개의 스피커, 360도 카메라가 제공된다. 안전 장비로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자동 제동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등이 포함되어 최신 안전 기술을 경험할 수 있다.
>> 기존 알티마보다 합리적인 가격 정책

가격 정책 또한 주목받고 있다. 특별 할인이 적용되지 않을 경우, '닛산 티아나' 세단의 가격은 2,898만원(139,900위안)에서 3,480만원(167,900위안) 사이로 책정되었다. 이는 현재 환율 기준으로 약 2,792만원(150만 루블)에서 3,350만원(180만 루블) 수준이다.
흥미로운 점은 기존 '닛산 알티마'가 여전히 생산 중이며, 3,725만원(179,800위안)부터 시작하는 더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티아나'가 알티마의 보급형 포지션을 맡아 더 넓은 고객층을 공략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업계는 북미형 알티마가 중국형 티아나와 유사한 형태로 개조될지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나, 현재까지 관련 공식 발표는 없는 상태다.
이번 '티아나'의 부활은 닛산의 중국 시장 전략 변화를 상징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기존 알티마의 기술력을 계승하면서도 매력적인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려는 닛산의 전략이 명확히 드러난다. 특히 화웨이 하모니스페이스 5.0을 탑재한 최초의 순수 가솔린 차량이라는 점에서 기술적 차별화 또한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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