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숲세권'...자연과 어우러진 주거단지로 재개발
삼성산 인근 주거지에 3천900세대 공급

서울시 관악구 신림 5구역이 재개발돼 최고 높이 34층, 3900세대 규모의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16일 서울시는 최근 신림동 412번지 일대(신림5구역)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신림5구역은 신림선 서원역이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고, 북쪽으로는 도림천, 남쪽으로는 삼성산과 인접해 자연환경이 쾌적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대상지는 1970년대 주택단지 조성사업으로 형성됐다. 약 74%의 주택이 노후화하는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이다. 제1종일반주거지역이 72%에 달하고 최대 60ｍ의 고저 차가 있는 구릉지라는 특성 때문에 개발이 쉽지 않았다.

시는 대상지의 잠재력에 주목해 신속통합기획 계획안을 수립했다. 역세권과 숲세권, 수세권을 누릴 수 있는 주거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구체적으로 ▲주변 다양한 장소로 편리하게 연결되는 단지 조성 ▲지형 차이를 활용한 입체적 공간 디자인 ▲ 지역과 소통하는 열린 단지 조성 ▲ 삼성산과 어우러진 스카이라인·도림천으로의 열린 경관 창출 등을 재개발 목표로 제시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서원역과 삼성산, 도림천 등 다양한 장소로 편리하게 연결되는 길을 조성키로 했다.

대상지 경계부 순환도로와 주변으로 연결되는 도로를 정비하고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해 차량 또는 보행으로 주변 어디로든 연결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단지는 기존 급경사 지형 특성을 활용해 단차 사이 공간을 커뮤니티 시설, 주차장 등 다양한 시설로 활용한다.

또 단지 북쪽 일대는 도림천과 연계, 주거복합용지로 계획하고 생활 공유 가로를 조성해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를 도모한다.

이 밖에 삼성산과 조화를 이루고 도림천에서 바라봤을 때 파노라마 경관이 형성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주동의 높이를 다양하게 구성하고 3개 통경축을 확보했다.

신림동 일대에는 대상지 규모가 큰 신림1구역과 신림5구역 등 5곳에서 신속통합기획이 추진 중이다.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총 1만2000세대 규모의 주거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신림5구역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되면서 서울시가 추진 중인 신속통합기획 131곳 중 77곳이 완료됐다.

신림5구역이 역세권과 숲세권, 수세권이라는 입지적 장점을 한껏 누릴 수 있는 도시와 자연이 하나 된 주거지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