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가 들수록 시간보다 더 소중해지는 것이 있다. 바로 어디에 마음을 쓰고, 누구와 시간을 보내느냐다. 같은 장소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위로가 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마음을 더 지치게 만드는 공간이 될 수 있다.
75살을 넘긴 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 있다. "괜히 자주 갔더니 마음만 더 허전해지더라." 그렇다면 나이가 들수록 조금은 거리를 두는 것이 좋은 장소는 어디일까?

1. 끝없는 비교가 이루어지는 모임
누구는 자식이 성공했고, 누구는 집값이 올랐고, 누구는 건강하다는 이야기만 오가는 모임은 생각보다 마음을 쉽게 지치게 만든다.
처음에는 반가운 만남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남과 자신을 비교하게 되고 괜한 허탈함만 남는 경우가 많다. 행복은 비교에서 시작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순간 찾아온다.

2. 불평과 험담만 가득한 자리
사람은 함께 있는 사람을 닮는다. 세상 탓, 자식 탓, 정치 탓, 남의 흉만 반복하는 자리에 오래 머물면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메말라간다.
잠깐의 공감은 위로가 될 수 있지만, 불평이 습관이 된 공간은 삶의 에너지를 조금씩 빼앗는다.

3. 과거에만 머무는 장소
예전 직장, 지나간 인연, 한때의 성공만 이야기하는 자리를 반복해서 찾다 보면 현재를 살아갈 힘을 잃기 쉽다.
추억은 소중하지만, 인생은 언제나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새로운 기쁨을 선물한다. 지나간 시간을 붙잡을수록 지금의 행복은 멀어진다.

4. 나를 초라하게 만드는 곳
비싼 소비를 부추기거나,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 애써야 하는 공간이라면 한 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다.
진정한 품격은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가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지에서 나온다. 나를 있는 그대로 존중받을 수 있는 곳이 결국 가장 편안한 장소가 된다.

75살이 넘어서 가장 후회하는 것은 특정한 장소를 갔다는 사실이 아니다. 그곳에서 소중한 시간을 흘려보냈다는 점이다.
인생 후반전에는 마음이 편안해지고, 웃음이 많아지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주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공간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좋은 장소는 멀리 있는 명소가 아니라, 다녀온 뒤에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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