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털이 이렇게 많아?" 개털 2년 동안 모아서 고양이 스웨터 짰어요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공감하실 거예요. 돌아서면 여기저기 흩어진 털뭉치, 하루라도 청소를 거르면 마치 눈이라도 내린 듯한 풍경이 펼쳐지잖아요. 그런데 이 털, 그냥 버리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한 젊은 여성이 알래스칸 말라뮤트와 작은 하얀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었어요. 하루하루 누적되는 개털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해요. “이 털로 무엇을 하면 좋을까? 그냥 버리는 건 너무 아깝지 않을까?”

개털로 스웨터를 만든다고?

말도 안 돼 보이죠? 그치만 그녀는 정말로, 2년 동안 모은 개털을 가공해 스웨터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자신을 위한 옷을 만들었고, 나중엔 작고 귀여운 고양이를 위한 아기 사이즈 스웨터도 만들었답니다. 손재주가 워낙 뛰어난 분이라, 완성된 스웨터는 전문가의 작품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멋졌어요.

고양이 역시 만족한 듯 보였어요. 스웨터를 입고 나서부터는 그걸 벗으려고도 하지 않았다니까요. 하루는 언니가 고양이를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당황했대요. 알고 보니, 고양이는 한 유명 브랜드 스웨터 위에 살포시 누워 있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웃음이 절로 났답니다.

털 뽑힌 말라뮤트의 속마음은

물론 이 이야기는 마냥 따뜻하고 훈훈한 것만은 아니에요. 우리의 원자재 공급자, 말라뮤트 구지가 약간 서운해하는 눈치였거든요. “당신이 내 털로 만든 걸 입고 있다고?” 라는 듯한 표정, 상상하면 웃음이 나죠.

그래도 이제는 가족 모두가 이 ‘개털 프로젝트’에 익숙해졌습니다. 단정하고, 따뜻하고, 무엇보다 의미가 있는 손수 만든 옷이니까요. 계절이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빠지는 털이, 하루하루를 기록하는 일상의 재료가 되었다고 생각하니, 괜히 뿌듯해지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