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니스, 글로벌 K팝의 뉴 챕터

제8회 FKA 스페셜 인터뷰

포브스코리아는 제8회 FKA 예선 1위, 결선 2위에 오르는 등 5세대 K팝 중심에 선 유니스를 만났다.

2024년 데뷔한 신인 걸그룹이지만, 보컬, 퍼포먼스, 무대 장악력, 팬 소통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올라운더(All-rounder) 그룹 반열에 올랐다.

가수 유니스. 최영재 기자

포브스코리아가 글로벌 팬덤 플랫폼 아이돌챔프와 진행한 제8회 FKA(Forbes Korea K-pop Awards)에서 주목한 걸그룹이 있다. 바로 니쥬와 예선 시작일부터 결선 마지막 날까지 선두권 순위 싸움을 이어나간 유니스(UNIS)다.

SBS가 최초로 선보인 걸그룹 오디션 〈유니버스 티켓〉에서 선발된 유니스는 대한민국, 일본, 필리핀 국적을 가진 멤버로 구성된 그룹이다.

SBS는 〈K팝스타〉, 〈더 팬〉, 〈라우드(LOUD)〉 등을 제작했지만 걸그룹 오디션에 뛰어든 것은 처음이라 더 관심이 뜨거웠다.

이 프로그램 오디션 예선에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이탈리아, 캐나다 등 128개 국적의 소녀들이 참여했고 이 중 참가자 82명이 프로그램 오디션 진출의 기회를 얻었다.

여러 미션을 거쳐 진현주, 나나, 젤리당카, 코토코, 방윤하, 엘리시아, 오윤아, 임서원이 최종 멤버 8인으로 선발돼 유니스로 데뷔했다.

2024년 3월 미니 1집인 〈위 유니스(WE UINS)〉에서 ‘슈퍼우먼(SUPERWOMAN)’과 같은 해 10월 싱글 1집인 〈큐리어스(CURIOUS)〉에서 ‘너만 몰라’ 등을 꾸준히 발표하며 뛰어난 가창력과 칼군무 퍼포먼스 등으로 올라운더 기량을 선보여왔다.

메인 레퍼인 윤아는 “아프로비츠와 뭄바톤, 하우스 장르인 ‘슈퍼우먼’은 누구든지 스스로 슈퍼우먼이 될 수 있다는 당당한 포부를 담은 곡”이라며 “데뷔곡이다 보니 멤버 8명이 완벽한 합을 맞추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또 “서바이벌에서 선보인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리더 진현주가 이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데뷔곡 ’슈퍼우먼’이 공개되자마자 팬들은 기존에 저희에게서 볼 수 없었던 콘셉트라 상당히 의외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저희가 한 팀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셨기 때문에 ‘8명이 한 팀으로 데뷔하면 어떤 콘셉트로 나올까’ 다양한 추측을 하셨던 것 같아요. 데뷔 후 멤버 스스로 ‘이것이 유니스의 색깔이다’라고 옷을 입힌 거죠.”

코토코는 “무대 위 멤버들의 모습이 슈퍼우먼처럼 빛이 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무대 위에서는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예상할 수 없잖아요. 데뷔 초반이다 보니 아직 어떻게 해야 할지 대처가 미흡한 부분이 있었어요. 많이 떨리고 무대 위에서 많이 긴장했지만, 어느덧 조금씩 프로페셔널한 면모로 무장한 걸그룹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신인이지만 작년 한 해에만 ‘2024 마마 어워즈(MAMA AWARDS)’ 팬스 초이스 여자 부문 Top 10을 비롯해 10여 개 상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기세에 힘입어 유니스는 올해 4월 15일 신곡 ‘스위시(SWICY)’를 공개했다.

‘스위시’는 스파이시(Spicy)와 스위트(Sweet)의 합성어로 유니스만의 통통 튀는 매력을 엿볼 수 있는 곡이다.

“Chocolate, Taco & Ice cream/ Kimchi Fries, 고추장 쿠키/ 자극적인 맛있는 음식들 모두/ 채우지 못해 Need it something new”란 ‘스위시’의 가사는 K푸드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해 10대 소녀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했다.

이 곡은 자유롭고 솔직한 ‘리얼 젠지(Real Gen-Z)’의 감성을 강조한 곡이다.

실제 유니스 멤버 대다수가 10대다.

2011년생 막내 서원은 이 곡에 대해 “‘매콤 달달하다’는 의미로, 기존에 유니스가 해왔던 콘셉트와는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소개했고 메인 보컬인 엘리시아는 “멤버마다 다른 개성과 성격을 보여주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데뷔곡 ‘슈퍼우먼’이 젠지의 키치함, ‘너만 몰라’는 당당함을 드러냈다면 ‘스위시’는 멤버들의 통통 튀는 매력과 발랄함을 엿볼 수 있다.

이들은 MBC M과 MBC 에브리원 〈쇼! 챔피언〉에서 ‘스위시’로 첫 음악방송 1위라는 쾌거를 달성하며 대세 중의 대세임을 증명했다.

공개 오디션으로 선발된 올라운더 멤버
가수 유니스. 최영재 기자

유니스란 걸그룹으로 데뷔하기 위한 이들의 여정은 고되기만 했다. 유니스로 데뷔하기 이전, 멤버들은 모두 경쟁자였다.

라운드마다 점수와 순위가 공개되고 경연 열기가 더해질수록 탈락하는 경연자를 보는 것은 어린 소녀들에게 마음의 부담이 되기도 했다.

“오디션을 할 때는 한 팀이 되어도 그 안에서 평가를 받는 시스템이어서 많은 부담이 있었는데, 한 팀이 된 이후에는 서로 의지하며 돈독한 관계를 형성하게 됐어요.”

윤아의 이야기에 모국이 아닌 타국에서 생활하며 언어적·문화적 차이를 느꼈던 나나, 코토코, 엘리시아, 젤리당카 등 외국인 멤버들은 크게 공감했다.

외국인 멤버들은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인 멤버들이 내 일처럼 도와준 덕분”이라며 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티스트란 꿈을 이루려고 한국에 왔는데 서바이벌 오디션이란 환경에 놓여 첫 한국 생활은 순탄치만은 않았어요. 노래, 춤 연습 등 데뷔 준비와 숙소 생활을 같이하며 각자 다른 환경에서 자란 우리가 같은 꿈을 가지고 온전한 유니스가 됐어요. 꾸준히 한국어 공부를 해서 실력도 늘었고요.”

젤리당카도 “능숙한 한국어가 아님에도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고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전달했다.

이들은 모든 일과가 끝나면 숙소 거실에 모여 대화하는 것으로 하루를 정리한다.

“저희 모두 같은 꿈을 향해 달리고 있는 거잖아요. 오디션을 준비하면서 다른 멤버들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과정이 조금 힘들었지만 그만큼 각자 그만큼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또 무대 위에서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멤버들이 터놓고 대화하며 더 나은 길을 모색하고 있어요.

모든 스케줄을 마치면 리더인 현주 언니의 주도하에 거실에 모여요. ‘오늘 어떤 점이 좋았는지’, ‘생각만큼 되지 않았던 것들이 있다면 앞으로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지’ 등 대화를 나누면서 차츰 완전한 한 팀이 되는 것 같아요.

어미 새를 따라가는 아기 새들처럼 리더 현주 언니의 리더십 안에서 도움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윤하의 설명처럼 어린 소녀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팀워크’란 단어를 몸소 깨닫고 있다.

처음에는 경쟁 상대로만 여겼던 다른 멤버들에게서 닮고 싶은 장점을 발견하기도 한다.

유니스 멤버들은 서로의 장점을 소개했다.

오윤아는 “음정과 성량이 좋은 윤하, 분위기 메이커 엘리시아, 무엇이든 열심히 하려는 임서원”의 장점을 말했다.

방윤하는 “웃음이 예쁜 윤아”, 나나는 “목소리가 매력적인 젤리당카”, 젤리당카는 “귀여운 코토코”, 코토코는 “리더십으로 팀을 이끄는 진현주”, 진현주는 “춤선이 예쁜 나나”의 장점을 설명했다.

글로벌 팬덤과 적극적인 소통

연습생일 때와 데뷔한 후를 비교하면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윤아는 “팬레터를 받을 때”라고 말했고 서원은 “유니스 팬이라서 행복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라고 대답했다.

인터뷰 말미 유니스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지해준 에버애프터(EverAfter, 공식 팬클럽명)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젤리당카는 “유니스가 슈퍼우먼으로 성장하기까지 에버애프터의 역할이 컸다”며 고마움을 전달했다.

“무대에서 팬들의 얼굴을 봤을 때 진짜 슈퍼우먼이 된 듯한 기분이었어요. 저희를 지켜봐주는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드는 만큼, 더 멋진 무대로 보답하고 싶어요.”

코토코도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늘 환호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은 무엇일까.

나나는 “앞으로 전 세계에서 유니스를 기다려주는 에버애프터 팬들을 만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유니스는 6월 8일 서울을 시작으로 2025 유니스 팬콘 아시아 투어(UNIS FANCON ASIA TOUR)를 진행 중이다.

6월 15일 일본 도쿄 공연 말미에는 첫 일본 앨범 발매 소식을 깜짝 발표해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당시 일본 콘서트에서 진현주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중대한 소식이 있다”며 “유니스가 올여름 첫 일본 디지털 싱글을 발매한다”고 전해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한국을 넘어 이들의 성장 스토리는 현재진행형이다.

“올해 상반기를 되돌아보면 유니스가 발전하고 성장했던 시즌인 것 같아요. 데뷔했을 때와 다른 또 다른 유니스의 모습을 발견한 것 같아요. 팬들에게 ‘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니 지켜봐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5세대 대표 걸그룹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진현주의 설명처럼 유니스는 이제 막 출발선에 선 팀이지만, 벌써부터 K팝 차세대 리더가 지녀야 할 자질을 증명해내고 있다.

달콤함과 강렬함, 무대 위의 카리스마와 팬 앞의 진심을 모두 품은 유니스의 여정은 이제부터가 진짜다.

여경미 기자
yeo.kyeong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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