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2년 만에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신규 수주도 전년보다 2.8배 증가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19% 줄었으나 보증한도는 10조원대를 유지하며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내년 5월 워크아웃 이행약정 기한을 앞두고 올해가 회복의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25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신청 이후 에코비트 지분 매각 등 강력한 자구 계획을 실행했다. 2024년 6월 대규모 출자전환으로 자본잠식에서 벗어났고 지난해에도 2월·5월·9월·11월 네 차례 출자전환에 나섰다.
수익성과 수주가 회복세를 보였다.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2024년 -712억원에서 지난해 40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출원가율은 다소 상승했으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손충당금 환입으로 판관비가 1970억원에서 491억원으로 줄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도 206억원에서 528억원으로 개선됐다. 신규 수주는 5840억원에서 1조6189억원으로 2.8배 늘었다. 수주잔액은 4조7211억원에서 4조6342억원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매출 외형은 다른 양상을 나타냈다. 연결기준 매출은 2024년 2조6862억원에서 지난해 2조1745억원으로 19% 줄었다. 수주한 사업의 착공과 준공 시차 때문에 신규 착공 물량이 매출에 반영되지 않았다. 수주잔액이 매출로 전환되는 속도가 외형 회복의 핵심 변수다.
분양 성적은 사업장별로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9월 분양한 부산 '서면 어반센트 데시앙'은 1순위 청약에서 최고 1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공급한 광주 '더 퍼스트 데시앙'은 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 조합원 자격 박탈 세대의 일반분양 전환 공급 과정에서 일부 청약 미달이 발생했다. 태영건설은 이후 분양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며 잔여세대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태영건설이 PF 사업과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제공하는 전체 보증한도는 12조8365억원에서 10조3935억원으로 줄었다. SOC 보증 건수도 50건에서 47건으로 감소했다. 다만 절대 규모는 10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자구계획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여의도사옥·문경부지·루나엑스CC·오산부지 매각을 완료했고 삼양사·삼양홀딩스·한일시멘트·한일홀딩스·SK에코플랜트 지분도 처분했다. 광명 호텔 매각도 마무리됐다. 광명 오피스와 경주 온천지구, 경주 수목원 부지는 매각이 진행되고 있다.
자회사 개발자산도 함께 정리됐다. 태영디앤아이는 지난해 6월 아이벡스스튜디오를 매각하고 10월 구로 생각공장을 준공했다. 네오시티는 8월 부천 부대이전 사업 관련 대물변제 계약을 체결했고 진천테크노폴리스 개발은 10월 산업단지 조성공사를 마쳤다. 연결 재고자산은 3502억원에서 1474억원으로 감소했으며 재고자산이 현금으로 회수되면서 영업활동현금흐름도 616억원에서 1151억원으로 늘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공공 중심의 우량사업 수주와 정비사업·SOC 등 정책기반 사업 확대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판관비 절감과 현금유동성 확보 등으로 부채비율을 지속적으로 낮춰 재무안정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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