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파병' 태도 바꾼 러…푸틴, 부인 않고 “우리가 알아서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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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각) 북한군 파병설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러시아가 그간 "가짜 뉴스"라고 일축해왔던 것과 달리 푸틴 대통령은 이를 부인하지 않고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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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각) 북한군 파병설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러시아가 그간 “가짜 뉴스”라고 일축해왔던 것과 달리 푸틴 대통령은 이를 부인하지 않고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 결산 기자회견에서 미국 기자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정황을 뒷받침하는 위성 사진에 대해 묻자 “북한과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북한군이 이동하는 모습이 담긴 위성 사진에 대해 “사진은 진지한 것이고, 사진들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무엇인가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북한과 러시아가 맺은 파트너십 협정 제4조를 언급했다. 상호 방위에 관한 내용이 담긴 조약이다. 그는 “4조, 우리는 북한 지도부가 우리의 합의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을 조금도 의심한 적 없다. 하지만 이 조항의 틀 안에서 우리가 하는 일을 어떻게 할지는 우리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군의 러시아 배치가 군사적인 확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는 “우크라이나 상황을 확대한 것은 러시아가 아니다”라며 정색했다.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쿠데타'(친러시아 대통령을 몰아낸 유로마이단 혁명)가 확전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서방이 우크라이나의 위기를 확대시켰다는 이전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우리는 거기(우크라이나 전장)에 누가 있는지, 어떤 유럽 NATO(북대서양 조약기구) 회원국이 있는지,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일을 수행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이 직접 북한군 파병설에 대해 입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파병에 대해 주장했지만 러시아는 관련 보도에 대해 “가짜 뉴스”, “허위 정보”, “터무니없는 소리” 등으로 대응해왔다. 하지만 이번 푸틴 대통령은 이 소식을 부인하는 대신 알아서 하겠다고 답해 전문가들은 이 같은 태도 변화에 주목했다.
한편, 한국 국가정보원과 우크라이나 당국이 파병 정황을 지속해서 제시한 가운데 말을 아꼈던 미국 역시 전날 입장을 바꾸고 “최소 3000명의 북한군이 이달 초부터 중순까지 배를 타고 러시아 최대 태평양 항구인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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