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 청약에서 전용 84㎡가 포함된 중형 주택의 신청 비중이 크게 줄었다. 올해 1~9월 청약 신청의 79.8%는 전용 60㎡ 이하 소형에 몰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60.6%였다.
가을 분양 물량은 늘어날 예정이다. 하지만 새 아파트를 고를 기회가 많아지는 것과 구매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별개다. 분양가가 오른 가운데 청약 신청도 상대적으로 전체 구매금액이 적은 작은 집에 집중됐다.
분양은 늘어난다…10월 전국 2만6910가구 예정
부동산R114 집계에 따르면 10월 전국 일반분양 예정 물량은 2만6910가구다. 지난해 같은 달 8263가구의 약 3.3배이며, 지난 9월 1만6698가구보다도 많다.
이 가운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물량은 1만4719가구로 전체의 54.7%다.
다만 예정 물량이므로 실제 모집공고와 사업 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공급이 늘어도 모든 주택형에 신청자가 고르게 몰리는 것은 아니다. 올해 서울에서는 청약 신청의 대부분이 작은 면적에 집중됐다.
같은 돈이면 넓은 집…이제는 총분양가가 부담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이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서울 아파트 청약 신청은 14만5736건이었다. 이 가운데 전용 60㎡ 이하 신청이 11만6305건으로 79.8%를 차지했다.
반면 전용 60㎡ 초과~85㎡ 이하의 신청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35.5%에서 올해 11.5%로 낮아졌다. 흔히 ‘국민평형’이라고 부르는 전용 84㎡도 이 구간에 포함된다. 전용 84㎡만 따로 집계한 수치는 아니다.
분양가격도 면적별로 다르게 움직였다. 서울 중형 주택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4648만원에서 올해 5761만원으로 높아졌다. 소형은 5839만원에서 5818만원으로 소폭 낮아졌다.
소형의 면적당 가격이 중형보다 저렴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집 전체 면적이 작아 총분양대금은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다.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은 전체 구매금액 부담이 소형 청약 쏠림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이 비중은 청약 신청 건수 기준이다. 실제 계약한 가구의 비율이나 전체 주택 구매자의 선호도를 그대로 보여주는 수치는 아니다.
작은 집만 인기인 것도 아니다
서울에서 전용 85㎡ 초과 대형 주택의 청약 신청 비중도 지난해 3.9%에서 올해 8.7%로 높아졌다. 소형과 대형의 비중은 함께 커지고, 그 사이 중형의 비중은 줄어든 것이다.
다만 이러한 변화에는 분양가뿐 아니라 그해 공급된 단지의 위치와 면적 구성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수치만으로 모든 신청자가 가격 때문에 작은 집을 택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10월 분양 예정 물량은 늘었지만, 실제 선택할 수 있는 주택형과 가격은 모집공고마다 다르다. 같은 전용면적이라도 단지와 층에 따라 분양가가 달라지고, 계약금·중도금·잔금을 내는 일정도 별도로 정해진다. 공급 규모와 함께 실제 구매에 필요한 금액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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