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은ㆍ이진우가 소환한 '프듀 조작 파동' [이슈&톡]

김지하 기자 2024. 2. 2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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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프로듀스 48' 출연 당시 순위 조작 피해를 당한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이가은이 해당 사건을 방송에서 언급하며, '프듀 조작 파동'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이가은은 21일 유튜브 채널 '재미로웹' 채널을 통해 공개된 '가톡방' 1회 콘텐츠에 진행자로 출연했다. '참가자 외 출입 금지 서바이벌 리얼 후기방'이라는 제목으로 꾸려진 영상에는 이가은 외에도 게스트로 댄서 제이제이, 모델 플로리안 크라프, 그룹 고스트나인의 이진우가 출연했다.

모두 서바이벌 경연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력이 있기 때문, 본격 대화에 앞서 이들은 자신을 알리지 않고 어떤 프로그램에서 몇 위를 차지했었는지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가은은 엠넷 '프로듀스48', 이진우는 '프로듀스X101', 제이제이는 '스트릿 우먼 파이트2'에 출연한 이력이 있고, 플로리안 크라프는 넷플릭스 '피지컬 : 100'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이가은과 이진우는 소개 과정에서 자신들이 순위 조작 피해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프로듀스48'에 출연, 최종 14위에 올랐던 이가은은 조작 전 집계 결과 5위였음이 드러났다. 이진우는 3차에서 조작에 의해 탈락, 마지막 라운드에 가지 못했다.

사연이 있는 두 사람에게 당시의 심경을 묻자 이가은은 "피해자 명단 발표한 기사가 났었던 날 피부과 관리를 받고 나왔다. 나왔는데 미친 듯이 연락이 오더라. 그래서 처음엔 뭐 잘못한 줄 알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근데 나는 이제야 말하지만 밝혀진 게 좋지 않았다. 잊혔으면 하는 부분이었는데 갑자기 세상에 피해자라고 낙인이 찍히는 것 같아서"라며 "나는 잘 지내는데 보는 사람마다 불쌍히 여기니까 그게 마음이 좀 어려웠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근데 엄마는 좋아하시더라. '내 딸이 사실은 붙었다' 그래서 그걸로 만족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진우는 당시를 떠올리며 "나는 내가 워낙 어렸다보니까 피디님이 잘 챙겨주셨다"라고 기억했다. 또 "그래서 그런지 피디님에 대한 좋은 기억밖에 없어서 조작에 대해서 크게 슬픈 기억은 없는 것 같다"라고 했다.

두 사람이 당시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며, 당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조작 파동이 다시 누리꾼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19년 7월 '프로듀스X101' 파이널 생방송 경연이 끝난 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진상규명위원회가 생겨나 구체적으로 이를 파헤치기 시작했고, 파이널 최종 순위 중 일부 참가자들 간의 표차가 일정했다는 점 등을 들어 엠넷과 수사 기관에 확인을 요구했다.

경찰의 수사 결과 조작이 사실로 드러났다. 전작들인 프로듀스 시리즈 전반에 걸쳐 조사가 이뤄졌고, 그 결과 무려 12명의 참가 연습생이 실질적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조작에 가담한 PD와 CP는 검찰에 송치, 사기, 업무방해, 배임, 청탁금지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실형을 살았다. 재판 과정에서 투표 조작으로 피해를 본 연습생들의 이름이 공개돼 관심을 받기도 했다.

당시 재판부에 따르면 '프로듀스 101' 시즌1 1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김수현, 서혜린이 탈락했다.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는 1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성현우가 탈락했고, 4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는 강동호가 탈락했다. 강동호는 그룹 뉴이스트 멤버였다.

시즌3인 '프로듀스 48'에서는 4차 투표에서 이가은을 비롯해 한초원이 결과 조작으로 탈락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이가은과 한초원의 '프로듀스 48' 최종 순위는 각각 5위, 6위였다. 아이즈원 데뷔가 가능했던 순위다.

시즌 4인 '프로듀스X101' 1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앙자르 디디모데가 탈락했고, 3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김국헌, 이진우가 탈락했다. 4차 투표에서는 결과 조작으로 구정모, 이진혁, 금동현이 탈락했다. 최종 순위는 구정모 6위, 이진혁 7위, 금동현 8위로 역시 데뷔가 가능했던 순위였다.

엠넷은 이후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을 진행했고, 재발을 막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서바이벌 오디션의 기틀은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엠넷으로서는 체면이 바닥에 떨어진 사건이었다.

순위 조작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문자 투표를 없애고, 외부 업체와 함께 투표를 진행해 제작진의 개입을 원천봉쇄하는 등의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여전히 하락한 신뢰도를 회복하는 단계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유튜브 '재미로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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