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연령 늘면서 유·사산아 비율 증가… 올 상반기 4만 명 숨져

김민 기자 2024. 10. 2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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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저출산의 늪에서 허덕이는 가운데 올 상반기 유·사산으로 숨진 아이가 4만 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올해 상반기 유산아를 3만 9295명으로 집계했다.

국내 임신 자체가 크게 줄어들면서 유·사산되는 아이의 수는 내림세지만, 유·사산아와 출생아를 더한 수치에 유·사산아를 나눈 '유·사산아 비율'은 오름세다.

이 같은 유·사산아 비율이 늘어나는 원인으로는 고령 출산이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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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가 저출산의 늪에서 허덕이는 가운데 올 상반기 유·사산으로 숨진 아이가 4만 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올해 상반기 유산아를 3만 9295명으로 집계했다. 사산아는 121명이다.

유산은 임신 20주에 이르지 못한 상태에서 태아가 사망해 자궁 밖으로 빠져나온 것을 의미한다. 사산은 임신 20주가 지나 사망한 아이를 분만하는 것을 뜻한다.

올 상반기 태어난 아이가 11만 5559명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출생아의 34.1%가 세상 빛을 보지 못한 셈이다.

국내 임신 자체가 크게 줄어들면서 유·사산되는 아이의 수는 내림세지만, 유·사산아와 출생아를 더한 수치에 유·사산아를 나눈 '유·사산아 비율'은 오름세다.

유·사산아 비율은 2013년 20.65%에서 2017년 21.87%로 증가했고, 2020-2022년에는 24%대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2013년 이후 최고치인 25.43%다.

이 같은 유·사산아 비율이 늘어나는 원인으로는 고령 출산이 지목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첫째아를 낳은 산모 연령은 지난해 33.0세로, 2013년 30.7세와 견줘 2.3세 올랐다. 이는 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많은 나이다.

고위험 산모로 분류되는 35세 이상 산모 비중은 지난해 36.3%로 10년 새 16.1%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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