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기업 AMD, 오픈AI와 AI 칩 공급 계약 체결…지분 인수권도 부여

리사 수 AMD CEO와 샘 알트만 오픈AI CEO. (사진=AMD)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수백억 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오픈AI는 AMD의 지분을 최대 1억 6000만주(전체 발행주식의 약 10%)까지 매입할 수 있는 선택권도 가지게 됐다.

오픈AI와 AMD는 6일(현지시간) 향후 5년간 AMD의 차세대 칩인 'MI450'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총 6기가와트(GW) 규모로 도입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1GW는 원자력발전소 1기 발전 용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오픈AI는 AMD의 'MI450' GPU를 기반으로 1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2026년 하반기부터 건설할 예정이다. 특히 AMD는 전략적 이해관계를 더욱 조율하기 위해 오픈AI에 자사 지분의 10%까지 인수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워런트)을 부여했다.

첫 번째 워런트는 1GW 규모의 컴퓨팅 용량 배치 완료 시점에 확정된다. 이후 추가 목표 달성 시 순차적으로 행사할 수 있으며, AMD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 상승해야 차등 조건이 충족된다.

(사진=오픈AI)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오픈AI와 협력해 대규모 AI 컴퓨팅을 제공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AMD와 오픈AI의 장점을 결합해 세계에서 가장 야심 찬 AI 구축을 지원하고, 전체 AI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진정한 윈윈(win-win) 전략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AI의 잠재력을 최대한 실현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 용량을 구축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진전이다"라며 "AMD의 고성능 칩 분야 리더십을 통해 우리는 AI의 발전을 가속화하고 모든 사람에게 첨단 AI의 이점을 더 빨리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의 그렉 브록만 회장은 "AI의 미래를 구축하려면 스택의 모든 계층에 걸친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다"라면서 "AMD와의 협력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AI 도구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 AMD는 그간 엔비디아에 밀려 AI 고성능 반도체 시장에서 존재감을 크게 드러내지 못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을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AI포스트(AIPOST) 마주영 기자

■ 보도자료 및 광고, 비즈니스 협업 문의 aipostkorea@naver.com

Copyright © AI포스트(AI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