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엄청 소중해, 고양이와 집사의 코 차이점 4

작고 귀여운 고양이 코. 그렇지만 이 작은 코는 인간의 코보다 훨씬 성능이 뛰어납니다. 고양이와 인간의 코는 어떻게 다르며 어떤 특징이 있는지 알아봅니다.


1. 눈과 말이 아닌 코로 커뮤니케이션한다

고양이는 후각을 이용해 다른 고양이와 소통합니다. 고양이끼리 만났을 때 코와 코를 맞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는 서로의 냄새를 확인하며 인사를 나누는 행동입니다.
고양이는 서로의 냄새를 맡으며 무엇을 먹었는지, 컨디션은 어떤지, 어디를 다녀왔는지 등의 정보를 공유합니다. 이것은 나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서로 친한 관계로 인정된 사이라면 흔하게 이뤄지는 인사법입니다.

코 인사를 한 다음에는 항문 냄새를 맡아 상대 고양이의 연령, 건강상태, 생식가능 여부 등의 정보도 확인합니다. 그렇지만 보통 엉덩이 냄새는 자신보다 위라고 생각되는 상대에게만 허락합니다.

2. 콧구멍에 코털이 없다

고양이 콧구멍에는 코털이 없습니다. 콧구멍에 털이 나는 동물 또한 많지 않으니, 인간을 포함한 일부 영장류와 말 뿐입니다.
고양이 코 속은 얇은 점막으로 덮여 있으며 이 층에서 자라는 매우 가늘고 짧은 섬모가 외부에서 들어오는 이물질이나 바이러스, 세균의 침입을 막습니다.

3. 피부가 아닌 코로 온도를 잰다

고양이의 코는 온도 센서의 역할도 합니다. 인간의 피부처럼 고양이 코에도 온점과 냉점이 있어 인간이 손으로 차가움과 뜨거움을 느끼듯 코로 온도를 느낍니다. 물론 피부에 온도 센서가 있지만, 몸이 털로 덮여 있기 때문에 온도를 가장 쉽고 빠르게 느끼는 감각기관은 코입니다.

4. 입천장 깊숙한 곳에 제2의 코가 있다

고양이는 코 이외에도 입천장 깊숙한 곳에 ‘야콥슨 기관’이라고 불리는 냄새를 맡을 수 있는 특수 기관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인간은 이 기관이 퇴화해 존재하지 않지만, 고양이나 개, 양, 말, 소, 코끼리, 호랑이, 사자 등 다른 여러 포유류는 같은 종의 몸에서 분비되는 화학 물질인 페로몬 분자 성분을 감지할 수 있도록 여전히 특화되어 있습니다.

야콥슨 기관에서 뻗어 나오는 신경 섬유는 자극에 오랜 시간 노출되어도 기능이 저하되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점이 자극에 금새 익숙해져 ‘코가 둔해지는’ 후각 신경과 크게 다른 점입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 캣랩- www.cat-lab.co.kr 저작권법에 의거,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복사, 재배포, 2차 변경을 엄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