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불상이 가장 많은 사찰을 아시나요?" 부모님도 감탄한 20만 평 사찰 명소

물러나는 여름 햇살 속,
고요한 황금빛 사찰을 걷다

경북 영천 만불사 30만 불상과
33m 대불이 있는 이색 사찰 여행

영천시 북안면 고지리, 그 한적한 산속에 들어서면 누구나 놀라게 될 겁니다. 이곳 만불사는 무려 약 30만 개에 이르는 불상이 모셔져 있어 ‘만불사(萬佛寺)’라는 이름 그대로의 위엄을 자랑합니다. 이 사찰은 1987년 학성 스님이 창건을 구상하며 시작된 현대 불교 사찰로, 약 30여 년의 세월에 걸쳐 완성된 도량입니다. 전체 면적은 약 20만 평. 전국의 불자들의 신심과 참여로 만들어진 대가람은, 그 규모와 정신 모두에 있어 범상치 않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바로 대형 야외 불상들과 다양한 불교 조형물인데요. 만불사에 오르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황동와불 열반상은 길이 13m, 높이 4m에 달하는 대형 열반불입니다. 편안히 누운 부처님의 모습 앞에서는 누구라도 잠시 고개를 숙이게 되죠.

이외에도 길을 따라 오르면 수많은 소불상이 전시된 ‘만불보전’과 불보살상이 가득한 '관음전', 그리고 국내 최대 규모인 33m 높이의 아미타불 좌불상까지, 단순한 사찰 그 이상으로 ‘불교 예술의 집합체’ 같은 감동이 이어집니다.

직접 타종 체험까지 가능한 사찰

만불사에서만 가능한 독특한 체험이 있습니다. 바로 타종 체험인데요. 대부분의 사찰에서는 종을 칠 수 없지만, 이곳에서는 직접 범종을 세 번 울려 소원 성취를 기원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여행자, 혹은 특별한 순간을 남기고 싶은 분들께 특히 추천하고 싶은 경험입니다.

걷기 좋은 여름 사찰 여행지

만불사 대불이 위치한 언덕 입구까지는 차량 이동이 가능하고, 이후 약 10~15분 정도 오르는 산책길이 이어집니다. 비교적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져 있어 편한 복장과 신발만 준비하신다면 누구나 천천히 걸으며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사찰 전체가 고요한 숲 속에 있어 여름철 무더위에도 시원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햇살을 받으며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수천, 수만 불상의 풍경은사진으로 담기에도, 마음에 담기에도 충분히 감동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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