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경기, 선전 기원하되 ‘야외응원전’자제…'이태원' 추모분위기
경기도, 수원월드컵 경기장서 3차례 응원전 강행 ‘대조’
(경기=뉴스1) 박대준 양희문 유재규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이 20일 개막돼 조별경기가 진행중인 가운데 대부분의 경기지역 에서는 대한민국 경기 때 대규모 야외·거리응원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22일 경기도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2022 카타르 월드컵’의 대한민국 경기가 24일(우루과이 전), 28일(가나 전), 12월3일(포루투갈 전)에 열릴 예정이지만, 대다수 지자체에서는 대형 스크린을 이용한 야외응원을 계획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전국민적 애도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월드컵 응원이 이런 정서와 맞지 않고, 많은 인원이 몰리는 응원전에서 또 다른 안전사고가 날 것을 우려한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첫 대한민국 경기를 이틀 앞둔 22일 현재까지 경기도내 31개 시군에서는 이전 월드컵때와는 달리 거리나 대형 실내공간을 활용한 응원전은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 지자체들은 ‘이태원 참사’ 영향으로 월드컵 거리응원에 대한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파주시의 경우 애초 파주종합운동장 등에서 야외응원을 검토했지만 지금은 자연스럽게 “이 시국에 거리응원전은 말이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시 차원의 논의조차 사라진 상황이다.
인근 고양시도 예전에는 어울림축구장이나 문화광장에 대형스크린을 이용해 응원전을 펼쳤지만 지금은 전혀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 더 나아가 고양시는 민간의 응원공간 마련을 위한 대관조차 모두 금지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로 애도 분위기가 형성돼 거리응원 자체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남양주시는 2018년에도 거리응원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가평군 관계자도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애도 분위기가 여전하다. 지자체 차원에서 거리응원을 주최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시흥시와 구리시, 과천시도 시 차원의 거리응원은 물론 자체적으로 야외응원을 펼치겠다는 단체나 시민의 문의나 신고도 전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이태원 참사’ 이전 일찌감치 거리응원을 계획했던 지자체도 잇따라 행사 취소를 선언했다.
의왕시의 경우 24일과 28일에 의왕국민체육센터와 고천다목적체육관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한마음 응원전'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마음으로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의왕시 관계자는 "사회적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고 대한축구협회도 거리응원을 취소해 이번 월드컵에는 시 주관 응원전을 개최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일선 시군의 이같은 분위기와는 달리 경기도는 대한민국 첫 경기일인 24일을 시작으로 3게임 모두 응원전을 벌이기로 해 대조를 이뤘다.
경기도는 축구 국가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와 협의해 우리나라의 첫 경기가 열리는 24일을 비롯해 28일, 12월3일에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응원전을 열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도는 애초 이태원참사 추모 분위기 속 대규모 응원전을 열지 않을 방침이었지만 붉은악마의 서울 광화문광장 거리응원전 추진과 대회 열기가 점차 고조됨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용인원은 4만4000명 규모로 현재로서는 1만~2만명 정도의 축구팬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응원단 규모와 응원 시작시간, 안전계획 등 시민응원전의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중이다.
의정부시와 양주시도 조심스럽게 야외응원을 준비 중이다. 우선 의정부시는 첫 경기일인 24일 종합운동장에서 응원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후 일정은 미정이다. 양주시의 경우 일단 24일과 28일 두 경기에 대해 섬유지원센터 컨벤션홀에서 실내 응원전을 벌일 계획이다. 그러나 시설 수용인원은 200여명에 불과하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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