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들 지갑 열리나” 루시드 그래비티, 슈퍼카급 SUV 5.9% 승부수

루시드 그래비티 전면
루시드 그래비티 실내
루시드 그래비티 측면

전기 SUV 시장에서 진짜 무서운 카드는 성능이 아니라 조건일지 모른다. 루시드가 3열 전기 SUV 그래비티에 처음으로 금융 프로모션을 붙였다. 36개월 기준 5.92% APR, 48개월과 60개월은 5.97%, 72개월은 6.07%다. 여기에 일부 리스 조건도 다시 손보면서 “비싸서 그림의 떡”이던 차를 본격적으로 구매 테이블 위로 끌어올렸다. CarsDirect

그래비티가 아빠들의 시선을 끄는 이유는 숫자가 너무 세기 때문이다. 그랜드 투어링 기준 최고출력 828마력, 최대토크 909lb-ft,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까지 3.4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450마일, 3열을 세운 상태에서도 21.3입방피트 적재공간을 확보했고, 2·3열을 접으면 111.9입방피트까지 넓어진다. 가족차의 실용성과 고성능차의 가속감을 한 몸에 넣은 셈이다. The Drive

직선 성능은 더 노골적이다. 카앤드라이버 테스트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그래비티 드림 에디션은 402m를 10.6초 만에 통과해 람보르기니 우루스 퍼포만테와 포르쉐 카이엔 터보 GT보다 빨랐다. 7인승 패밀리 SUV가 슈퍼카급 이름들을 먼저 끊어냈다는 얘기다. “아이 태우는 차”와 “주말 장난감” 사이 경계가 완전히 무너졌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InsideEVs

다만 파격 조건이라고 해도 만만한 차는 아니다. 현재 리스는 36개월 기준 월 1,099달러에 계약 시 9,499달러가 필요해 실질 부담이 크다. 그럼에도 이번 금융 조건 완화는 분명한 신호다. 루시드가 그래비티를 ‘보여주는 차’에서 ‘팔아야 하는 차’로 전환했다는 뜻이다. 성능은 이미 우루스를 건드렸고, 이제 남은 건 가격 심리다. 이 벽까지 흔들리면, 올해 전기 SUV 시장에서 가장 먼저 아빠들 지갑을 열 차는 그래비티가 될 수 있다. CarsDir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