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보톨리눔 톡신(흔히 ‘보톡스’)의 남용으로 인해 시술 환자 10명 중 7명이 내성이 의심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반복적이고 과도한 사용이 원인으로, 이를 방지하기 위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위해관리협의회 산하 보툴리눔 톡신 안전사용 전문위원회는 보툴리눔 톡신 시술 경험이 있는 20~59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56%가 연간 2회 이상 시술을 받았고, 51%는 한 번에 두 개 이상의 부위를 시술받았다. 이 중 74%는 시술 횟수가 늘어나면서 효과가 떨어진 경험이 있었으며, 이는 내성을 의심할 만한 사례로 지적됐다.
효과 감소를 경험한 응답자의 44%는 병원을 변경했고, 29%는 제품을 바꿔 시술을 이어갔다. 시술을 중단한 경우는 20%에 불과했다. 또한 78%는 제품별 정보와 시술 안내가 부족하다고 느꼈으며, 내성 안전성(25%)과 부위별 적정 용량(25%) 등에 대한 정보를 요구했다.
전문가들은 안전성이 증명된 제품을 선택하고, 부위별 적정 용량과 주기를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