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딴 게 '3억'이란다.. 미국서 등장한 의문의 머슬카, 그 놀라운 정체
미국 크라이슬러의 산하 플리머스에서 생산된 로드 러너는 1968년부터 생산되어 당시 미국 머슬카를 대표하는 차종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1980년까지 4세대에 걸쳐 생산되었다가 단종 됐지만, 당시 머슬카 특유의 디자인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로드 러너는 마니아들 사이에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1970년에는 로드 러너를 기반으로 레이싱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슈퍼버드라는 고성능 모델이 만들어졌다. 당시 기술력으로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독특한 형태를 갖추게 되었는데, 공식적으로는 단 1,920대만 생산되었다.
현재 1,000대 남짓 남았다
3억 7천만 원에 판매됐다
현재는 약 1,000대 남짓한 모델이 세상에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독특한 외형과 그 희소성으로 판매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1970년식 슈퍼버드 차량이 판매되어 화제이다. 무려 54년이 지난 지금, 경매에 등장해 새롭게 빛을 받은 슈퍼버드는 26만 6천 달러, 한화 약 3억 7천만 원에 판매됐다.
슈퍼버드는 1970년 미국 스톡카 레이싱인 나스카 대회에 출전하는 등 총 8개의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1971년 대회 규정이 변경되면서 불과 1년 만에 단종되는 비운의 모델로 남게 되었다. 1년 만에 사라진 만큼 생산된 모델도 많지 않고, 그 희소성을 인정받아 현재 높은 가치가 책정되어 있다.
공기저항 고려한 디자인 적용
사선으로 떨어지는 전면 라인
여기에 더 높은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 공기저항 계수를 고려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당시 기술력의 제한으로 다소 투박한 모습이긴 하지만, 오히려 개성 있는 디자인이 현재에는 마니아들의 수집욕을 자극하는 포인트로 자리했다. 슈퍼버드의 전체적인 형태는 머슬카 특유의 각진 디자인으로 이뤄진다.
다만 1세대 로드 러너의 전면부가 직각으로 떨어지는 비해, 슈퍼버드는 전면부가 사선으로 떨어진다. 이 역시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디자인으로 보인다. 여기에 팝업식 헤드램프가 적용되어 매끄러운 전면부가 구성된다. 주간 주행 시에는 헤드램프를 차체 안으로 숨기고 달릴 수 있다.
대형 리어 스포일러 장착
375마력 발휘하는 V8 엔진
측면부에선 각진 라인을 다듬으려고 한 시도가 돋보인다. 마치 요트처럼 유려한 보닛의 라인과 날렵한 후면 형태를 갖추고 있다. 후면부에는 차체 전고보다도 높은 대형 리어 스포일러가 장착되었다. 여기에 로드 러너 고유의 캐릭터 로고가 스포일러 측면에 부착된다. 일반 로드 러너와 다르게 캐릭터가 헬멧을 들고 있어 고성능 레이싱 모델임을 나타내고 있다.
슈퍼버드에는 세 가지 엔진 버전이 있는데, 해당 모델에는 최고 출력 375마력의 440 슈퍼 코만도 V8 엔진을 탑재했다. 여기에 4단 수동 변속기가 맞물려 후륜구동으로 움직인다. 실내에는 버킷 시트를 비롯해 3스포크 스티어링 휠, 검은색 트림으로 이뤄진 인테리어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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