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를 위한 공간, 라이트브라더스
믿을 수 있는 자전거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잘 알려진 라이트브라더스. 알고 보면 자전거 시장에 더 다양하고 대단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라이트브라더스를 론칭하기 전 김희수 대표는 친구의 제안으로 자전거를 타러 한강으로 나갔다가 회사 밖 건강한 풍경에 놀랐다. 사무실에서 밤새 업무에 시달리는 사이 한강에는 러닝, 조깅, 사이클링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았던 것. 그렇게 자전거의 매력에 빠지면서 하나둘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100만 원대의 스마트폰도 보험이 되는데 300만 원, 500만 원이 훌쩍 넘는 자전거에는 왜 금융 상품이 없을까? 왜 자동차처럼 타다가 반납하는 리스 상품이 없을까? 브랜딩 업무를 하던 그녀는 곧 답을 찾았다. 중고 시장이 약했던 것. 중고 시장이 활성화돼야 잔존가가 발생하고, 반납된 자전거를 처리할 수 있으니 ‘중고’를 다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국내 최초 프리미엄 자전거를 위한 인증 중고 서비스 라이트브라더스이며, 이곳에서 자전거 업계 최초로 라브 케어 안심 보장과 인수 반납형 리스 상품, 인수형 자전거 장기 렌털 상품, 중고 자전거 장기 렌털 상품 등을 차근차근 선보였다.
믿을 수 있는 중고 거래부터 다양한 자전거 금융 상품이 가능했던 건 전문적인 ‘비파괴검사’ 덕분이다. 거래와 금융 상품은 신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자전거를 꼼꼼히 검사할 수 있는 비파괴검사 장비를 들여왔는데, 이 또한 자전거 시장 최초다. 서빙고동에 위치한 라이트브라더스의 오프라인 공간에서는 숙련된 전문가와 함께 비파괴검사를 받을 수 있다. X-ray 기반 장비 안에 자전거를 넣고 사진을 찍으면 내부를 속 시원히 들여다볼 수 있어 부품의 변형이나 훼손 없이 결함을 찾아낼 수 있다. 카본 크랙부터 수리 이력, 단순 도장 까임 여부, 진/가품 구분 등 육안으로 발견하기 힘든 부분까지 확실하게 체크할 수 있으니 고가의 중고 자전거를 구입한 개인부터 자전거 수입 업체까지 다양한 고객이 비파괴검사 의뢰를 위해 이곳을 찾는다.
새 자전거 대신 중고 자전거를 선택하는 이유도 라이트브라더스에서 찾을 수 있다. 단순히 저렴한 가격 때문이 아닌 탄소 배출 저감 개념으로 접근한 것. 자전거는 친환경 이동 수단이지만 자전거를 제작하는데 탄소 배출이 발생한다. 지속 가능성에 관심이 많은 김희수 대표는 중고 자전거 유저에게 가성비를 뛰어넘어 환경적·도덕적 뿌듯함을 전달하기 위해 탄소 계산기를 활용했다. 자전거 업계 최초로 중고 자전거 구입과 라이딩 시간으로 탄소 배출 저감량을 계량화해 유저들이 직접적으로 얼마나 많은 탄소를 줄였는지 확인할 수 있고, 그 양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했다. 그게 바로 ‘스스포(스윗스웻포인트)’다. 자전거를 타면서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포인트 제도로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하는 탄소중립 활동 포인트기도 하다. 자체적으로도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서울시와 함께 재생자전거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서울의 버려진 자전거를 수거해 자활센터로 보내면 직업훈련을 받은 취약 계층이 수리하고 라이트브라더스가 판매하는 것. 그야말로 지구와 인간이 상생하는 친환경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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