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km 걷기 좋은 명품 숲길, 이제 곧 벚꽃길로 변해요" 1시간 30분 걷는 산책길

“광주에 이런 벚꽃길이 있었나요?”
봄이면 숲 전체가 분홍빛으로
물드는 너릿재옛길

지난봄 벚꽃핀 너릿재옛길/출처:광주관광 홈페이지

벚꽃이 피는 계절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유명한 벚꽃 명소를 떠올립니다. 그런데 광주에는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연 그대로의 벚꽃 풍경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길이 있습니다. 바로 광주 동구와 전남 화순을 잇는 너릿재옛길 입니다.

이곳은 화려한 축제나 인공적인 장식 대신, 숲과 고갯길이 만들어 내는 자연스러운 봄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조용히 걷기 좋은 봄 산책길을 찾는 사람들에게 특히 사랑받는 장소입니다. 무엇보다도 산등성이를 따라 이어지는 길 위로 연분홍 벚꽃이 자연스럽게 피어나며 숲길 전체를 하나의 풍경으로 완성합니다.

광주와 화순을 잇던 오래된 고갯길

지난봄 벚꽃핀 너릿재옛길/출처:광주관광 홈페이지

너릿재옛길은 광주 동구 선교동에서 전남 화순읍을 연결하는 약 4.3km 길이의 고갯길입니다. 예로부터 광주와 전남 동남부 지역을 연결하는 중요한 통로로 이용되었습니다. 이 길은 무등산에서 장불재로 이어지는 산줄기 사이에 자리한 고개로, 남쪽의 수레바위산과 소룡봉 사이를 지나갑니다. 현재는 국도 29호선이 통과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이 길이 지역을 오가는 주요 길이었습니다.

특히 1971년 너릿재터널이 개통되기 전까지는 눈이 많이 내리면 한 달 넘게 길이 막히기도 했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예전에는 산세가 험해 낮에도 산적이 나타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질만큼 험한 고개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역사 속 이야기가 남아 있는 길

지난봄 벚꽃핀 너릿재옛길 전경/출처:광주관광 홈페이지

너릿재는 단순한 산길이 아니라 다양한 역사적 사건의 흔적이 남아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갑오농민운동 당시에는 농민군이 이곳에서 집단으로 처형되었다는 기록이 전해지며, 한국전쟁 시기에는 빨치산과 국군이 대치했던 장소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조선시대 지리지인 여지도서 에는 “북쪽으로 광주와의 경계에 있는 판치까지 가는 길이 9리”라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대동지지에서도 판치가 광주와 화순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판치(板峙) 라는 이름은 널빤지를 뜻하는 ‘판(板)’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널재 또는 널의 재라는 의미가 한자로 표기되면서 현재의 너릿재라는 이름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걷기 좋은 명품 숲길로 다시 태어난 길

지난봄 벚꽃핀 너릿재옛길/출처:광주관광 홈페이지

1971년 너릿재터널이 개통되면서 예전 고갯길은 점차 사용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이 길은 다시 걷기 좋은 명품 숲길로 정비되며 새로운 여행지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현재의 너릿재옛길은 자연 그대로의 숲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울창한 숲과 고요한 산세가 어우러져 도심에서는 쉽게 느끼기 어려운 자연의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광주 시민들에게는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숲길로, 여행자들에게는 광주 근교 힐링 트레킹 코스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봄이면 벚꽃 터널이 되는 숲길

지난봄 벚꽃핀 너릿재옛길/출처:광주관광 홈페이지

너릿재옛길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는 바로 봄 벚꽃 시즌입니다. 산등성이를 따라 이어진 길 양옆으로 연분홍빛 벚꽃이 자연스럽게 피어나며 숲길 전체가 벚꽃길로 변합니다. 특히 이곳의 벚꽃은 인위적으로 조성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자라난 나무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벚꽃 축제처럼 붐비는 분위기보다는 숲 속을 천천히 걸으며 봄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여유로운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그래서 봄이 되면 광주 시민들뿐 아니라 사진을 좋아하는 여행자들도 이곳을 많이 찾습니다.

너릿재옛길 이용 및 가이드

지난봄 벚꽃핀 너릿재옛길/출처:광주관광 홈페이지

위치: 광주광역시 동구 남문로 1 (선교동) ~ 전남 화순군 화순읍
코스 길이: 약 4.3km (도보 약 1시간 30분 소요) (광주 동구 선교동 ~ 화순읍 구간)
이용 시간: 상시 개방
이용 요금: 무료
주차: 너릿재 체육공원 인근 주차 가능
문의: 광주광역시 동구청 (062-608-2114)

방문 팁: 3월 하순부터 4월 초순까지가 벚꽃의 절정입니다. 길 전체가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좋지만, 비포장 숲길 구간이 포함되어 있으니 가벼운 운동화 착용을 권장합니다.

너릿재옛길 안내도 /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너릿재옛길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라 오랜 세월 사람들의 발걸음과 이야기가 이어져 온 길입니다. 지금은 자동차 대신 사람들이 천천히 걸으며 자연을 만나는 숲길이 되었지만, 그 길 위에는 역사와 자연의 흔적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특히 봄철 벚꽃이 피어나는 시기에는 고갯길 전체가 부드러운 분홍빛으로 물들며 특별한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그래서 광주 근교에서 조용하게 봄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너릿재옛길을 천천히 걸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출처:통영시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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