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 났는데 야유회서 '덩실덩실'…"술은 안먹어" 구리시장, 사과

집중호우로 구리시 공무원 모두 비상근무를 선 가운데, 정작 백경현 구리시장은 강원도 야유회에 참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백 시장은 "전적으로 제 잘못이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22일 구리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백 시장은 지난 20일 오후 1시30분쯤 강원도 홍천구에서 열린 지역 봉사단체 야유회에 참석했다.
야유회에서 찍힌 영상을 보면 백 시장은 셔츠에 넥타이를 맨 상태로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다. 현장에는 '하계 야유회'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고, 테이블에는 술병도 보였다.
당시 구리시 등 경기 북부는 집중호우로 가평군에서 2명, 포천시에서 1명이 숨지는 등 비상이 걸린 상태였다. 구리에서는 이날 새벽부터 오전 11시20분까지 전역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고, 하천 범람으로 다리가 무너지며 하상도로 4곳이 침수됐다.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백 시장은 단체 요청에 따라 약 20분간 참석했으며,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결국 백 시장은 책임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백 시장은 성명을 통해 "경기북부 일대에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져 새벽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간 상황에서 관외에서 열린 지역단체 야유회에 참석하는 신중하지 못한 결정을 하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야유회 참석은) 전적으로 제 잘못이었음을 인정하고 이에 대한 어떠한 질책도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이번 일을 깊이 반성한다. 다시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에 신중을 기해 시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백경현 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2016년 재보궐선거에서 처음 구리시장에 당선됐다. 2022년 재선에 성공해 두 번째 시장직을 맡고 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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